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실 앞에서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에 따른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출석 요구에 불응해 결국 체포영장이 집행된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대표가 18일 체포 32시간 만에 석방됐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13분 박 대표가 석방됐다”며 “조사는 마쳤고, 향후 필요한 영역이 있으면 추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17일 오전 11시46분께 종로구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 중이던 박 대표에게 체포영장을 제시하고 이를 집행했다.

박 대표는 체포 직전 기자회견을 열고 “회견이 끝나면 바로 법원에서 발부한 대로 (체포영장의) 집행을 요청드린다. 조사를 잘 받겠다”고 직접 요청했다. 그는 실제 기자회견 종료와 동시에 체포됐다.

경찰은 박 대표를 장애인 버스에 태워 남대문경찰서까지 압송했다.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용산역·삼각지역·경복궁역 등에서 집회나 지하철 탑승 시위를 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등 업무방해·기차교통방해·집시법 위반 등 38개 혐의를 받는다.

박 대표는 서울 시내 일부 경찰서에 장애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는 이유로 그간 경찰의 18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경찰은 지난 15일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16일 이를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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