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홍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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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들은 일본 도쿄나 중국 베이징 시민들보다 물질을 더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가 한국리서치와 함께 한국과 일본, 중국 등 아시아 12개국 수도와 뉴욕. 파리 시민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 시민들은 '돈과 재산이 많을수록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66%로 나타났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시민(68%)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이다. 도쿄 44%, 베이징 37%보다 훨씬 높았다. 

'악법도 법이니 따라야 하느냐'는 질문에 서울 시민은 절반 정도가 동의했다. 베이징은 61%로 가장 높았다.도쿄는 37%로 동북아 3개국 중에가장 낮았고, 조사 참여 15개국 가운데서는 세 번째로 낮았다. 뉴욕, 런던, 파리 시민 중에서는 파리가 38%로 가장 낮았다.

서울 시민들은 '변화보다는 안정이 더 좋다'는 질문에 동의한다는 답변이 81%로 조사대상 15개국 가운데 가장 놓았다. 파리도 60%로 변화보다는 전통을 중요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56%, 런던 55% 등 이었다.

동남아시아는 전통과 원칙을 묻는 질문에는 전통 0.47점, 원칙 1점으로 나타나 한국의 서울(전통 0.33, 원칙 0.80)과 가치관이 비슷했다. 반면 물질적 가치 선호도는 낮았다. 서남아시아는 물질 0.93점으로 동북아, 동남아 국가의 주요 도시보다 물질적 가치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시아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민 76%는 일의 성과보다 '과정'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튀르키예 앙카라 시민들은 일의 '성과'가 중요하다는 답변이 68%로 나타났다. 서울 시민은 과정보다는 성과를 중시한다는 답변이 5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열흘 동안 아시아 12개국(한국, 일본, 중국, 타이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 튀르키예)의 수도 거주자를 설문조사 했다. 미국은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시민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나라별로 만 18세 이상 남녀 700명(한국은 한국리서치 패널, 14개국은 여론조사업체 '톨루나' 패널)을 온라인 조사한 것으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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