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바흐무트 완전포위 노려 3개 방면서 총공격

미그-29 전투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미그-29 전투기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폴란드와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하자 러시아는 이를 모두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17일(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 전투기들이 전쟁이라고 부르는 러시아의  '특별 군사 작전'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그들이 "우크라이나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추가적인 문제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 특별 군사 작전 동안, 이 모든 장비들은 파괴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폴란드는 지난 16일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 12대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슬로바키아도 미그기 13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크라이나는 미국의 F-16 전투기 지원을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자국 전투기를 보낼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16일(현지시간) 재확인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6일 브리핑에서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29기를 보내기로 했다는 발표에 대해 "(폴란드의) 주권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F-16 전투기와 관련한 우리의 계산법을 바꾸지 않는다"고 말했다.

◆ 러시아군, 바흐무트 완전포위 노려 3개 방면서 총공격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건물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한 건물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에 위치한 전략요충 바흐무트를 완전히 포위하기 위해 3개 방면에서 대규모 공세를 펴고 있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와 CNN 등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은 이날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의 3개 방면에서 우크라이나군 방어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바흐무트가 지금 격전의 중심지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이 모든 전력을 동원해 방어선을 깨고 바흐무트를 완전히 에워싸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거의 모든 동부전선에서 아군 방어선을 돌파해 깊숙이 진격하기 위한 공세작전을 전개하고 있다"며 "크레민나와 토르스케, 빌로호리우카, 스피르네 주변에서 전투가 격렬하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전투가 바흐무트 북쪽과 동쪽, 남쪽 3개 방면에서 펼쳐지면서 러시아군이 막대한 손실을 보고 재차 퇴각하기도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강력한 반격작전을 통해 일부 지역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인명피해가 확대해 전사자와 전상자가 일일 1500명에 달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는 나토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군의 전상자 대부분이 바흐무트 점령작전 도중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나토는 우크라이나군 피해가 러시아군에 비해선 훨씬 작다면서 구체적인 두서너 글자를 언급하지 않았다.

나토는 매일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매일 포탄 수천 발을 쏘고 있다고 추정했다.

나토는 바흐무트를 둘러싼 공방전이 언제쯤 끝날지는 예상할 수 없다면서 '죽음의 지역'으로 변한 바흐무트카강을 따라 있는 전선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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