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이낙연 전 대표와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의 출당을 요구한 당원 청원에 답변했다. 당은 청원을 거절하고 조기 종료했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당 국민응답센터를 통해 “이번 청원 건과 관련해 이재명 당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3월14일)과 SNS(3월15일) 등을 통해 이미 입장을 밝혔다”며 “이를 이번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갈음한다”고 밝혔다.
당이 약 7만3000명의 동의를 얻은 ‘이번에 이낙연 전대표를 민주당에서 영구제명 해야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과 약 7만8000명의 동의를 얻은 ‘박지현 전 위원장에 대한 출당권유 내지의 징계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에 답변한 것. 이 제도는 5만명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 당에서 답변을 해야 한다.
조 총장은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낙연 전 대표님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원이다’고 강조했다”며 “우리 당의 단결과 화합을 향한 이재명 당대표의 호소를 당원 동지들께서 깊이 혜량해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가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다르냐?’며 색출하고 망신주고 공격하면 당장 기분은 시원할지 몰라도 민주당은 물론 민주 진영 전체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집안에 폭탄 던지는 꼴”이라며 “특정인을 제명하라는 청원이 올라오면 또 ‘이재명을 징계하라’는 청원도 뒤따라온다. 진영 안에서 서로 물어뜯는 건 상대가 가장 바라는 그림”이라고 강성 지지자들, 이른바 개딸들(개혁의 딸들)을 향해 멸칭하고 공격하는 행위를 즉시 중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당은 두 청원을 마감 시한에 15일자로 각각 14일, 이틀 앞당겨 조기 종료했다. 청원 도중에 조기 종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