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부모의 필수코스 제대혈 은행

탯줄태반 조혈모세포 냉동보관 기술

88년 프랑스에서의 치료성공으로 세계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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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면 산모의 몸에는 두 가지가 남아있다. 바로 탯줄과 태반인데 여기에 들어있는 혈액을 '제대혈'이라고 부른다. 제대혈에는 혈액을 새로 만들어주는 조혈모세포가 함유되어 있어 몇 년 전부터 이를 냉동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녹여서 혈액질환 관련 치료에 사용하는 기술이 개발되어 인기를 끌고 있다. 요즘은 백혈병, 소아암 등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려는 부모들이 제대혈 은행을 활발히 찾고 있다. 그 동안은 의료보험이 되지 않아 세포를 이식하는 데 많은 비용이 들어 부담이 컸지만, 지난해 1월부터는 채취·보관된 제대혈을 이용한 치료에 의료보험이 적용되어 사용자들이 나날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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탯줄에 대한 가치가 상승한 것은 80년대 초반. 그 동안 관심도 없이 버려지던 탯줄에 혈액을 만들어주는 조혈모세포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부터다. 그 후 88년 판코니빈혈(백혈병과 척추기형을 동반하는 빈혈)을 앓고 있던 프랑스의 한 남자아이에게 시행한 제대혈 조혈모세포이식이 성공하면서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아졌다.

92년 미국 뉴욕혈액센터에서 제대혈 은행이 설립된 이래 미국은 신생아의 5% 정도가 제대혈을 보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일본은 의료보험이 적용된 99년 이후 이식수술이 증가하며 1년에 500건 이상 제대혈 조혈모세포 수술이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이는 골수보다 거부반응이 적고 유전자가 일치할 가능성이 약 20배 정도 높기 때문이다. 이식수술 후에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훨씬 적다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공여를 하는 데도 출산 시에 채취를 하기 때문에 산모와 아기가 모두 고통이 없다는 것도 제대혈 조혈모세포를 선호하는 이유이다.

국내에서 제대혈 이식이 처음 시행된 것은 지난 96년. 계명대학교 동산의료원에서 제대혈 이식을 시도한 이후 서울대병원과 동아대병원, 가톨릭의대 성모병원 등에서 제대혈조혈모 세포이식이 진행되었다.

제대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제대혈을 보관해주는 은행도 많이 생겨났다(표 참조). 제대혈 보관은행은 크게 공여은행과 가족은행으로 나눌 수 있다. 공여은행은 산모의 제대혈을 기증 받아 모아놓았다가 필요한 사람에게 공여하는 형태로 가톨릭의대와 삼성의료원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가족은행은 보관업체에 일정의 비용을 준 뒤 가족의 제대혈을 보관해주는 형태로 이노셀, 셀트리, 베이비셀 등 10여 개의 업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제대혈을 채취·보관하는 데 드는 비용은 보통 150만원 안팎이다. 이 비용에는 보관등록비와 검사처리비 등이 포함되어있으며 보관기간은 대부분 15년. 비용부담이 다소 크다보니 많은 부모들이 제대혈 보관의 효과를 알면서도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60만원 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기업인 이노셀(Innocell)은 소아 난치병이 5세 이전에 절반 가량 발생되기 때문에 보관기간을 기존의 15년에서 5년으로 과감히 줄이고, 보관 과정의 중간 단계를 없애 소비자와 업체를 직접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가격을 50% 이상 낮출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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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객원기자

nurry@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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