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행복지수가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발표한 '세계 행복(GLOBAL HAPPINES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행복 수준은 57%로 전체 32개국 중 31위였다.
입소스는 '모든 상황을 종합했을 때 행복한가'라는 질문에 '행복하다'고 응답한 한국인은 57%로, 나머지는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 또는 '전혀 행복하지 않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한국보다 행복도가 낮은 국가는 헝가리(50%)뿐이며 조사 대상 32개국 평균인 73%와도 큰 격차를 보였다.
입소스는 사람들에게 ‘모든 상황을 고려할 때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매우 행복하다’, ‘제법 행복하다’라고 답변한 비율을 행복지수로 표현했다. 이번 조사는 전 세계 32개국의 75세 미만 성인 남녀 2만25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에 오른 32개국의 평균 행복지수는 73%였다.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국가는 중국이었다. 응답자의 91%가 ‘매우 행복’ 또는 ‘제법 행복하다’라고 답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86%), 네덜란드(85%), 인도(84%), 브라질(83%) 순이었다. 미국(76%)과 일본(60%)은 각각 14위, 29위를 차지했다.
'도움이 필요할 때 의지할 수 있는 가까운 친구나 친척이 1명 이상'인 한국인은 61%로 32개국 중 30위에 머물렀다. 한국보다 순위가 낮은 국가는 브라질(58%)과 일본(54%)뿐이었다.
애인이나 배우자가 생길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국은 최하위로 조사됐다. 독신인 한국인 중 10년 안에 애인이나 배우자를 만들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답한 이들보다 58%p 더 높았다.
조사 대상국 응답자들은 '인생에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요소'로 자녀와 배우자와의 관계를 공통으로 꼽았다. 만족감이 가장 적은 것은 국가 경제 상황 및 사회·정치 상황으로, 각각 평균 4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22일부터 올해 1월 6일까지 조사 대상 32개국의 74세 이하 성인 2만2000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