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대표가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났다. 두 대표는 민생 현안에 협력하는 데 뜻을 모았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이 대표와 회동했다.

김 대표는 “이 대표님이 페이스북에 ‘협력할 것은 확실히 협력하겠다.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을 위해 잘하기 경쟁해보자, 그게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하는 게 아니냐’고 남기신 글을 봤다”며 “이런 취지의 말씀에 전적으로 100% 공감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방향이 다를 수밖에 없지만 궁극적 목표는 ‘민생을 잘 챙기고 국민을 잘 살게 하고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라는 차원에서 같은 목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님의 그간 행보를 통해 그렇게 해주실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쟁점이 있는 법안들도 있고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한 게 있지만 쟁점이 좀 덜한 법안은 빨리 처리했으면 한다”면서 “지방균형발전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법안이 계류 돼있다. 이재명 대표님께서 성남시장도 하셨기 때문에 지방 사회에서 살아본 입장을 공감할 거라 생각하고, 속도 내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금 취득세 중과제도 개선, 양도세 부분은 해결됐는데 지방세 부분이 해결이 안 돼 엇박자가 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근로기준법도 ‘30인 미만 사업장에서의 8시간 추가 연장 근로’를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연장하는 부분은 쟁점이 덜하니 빨리 해결책을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애기했다.

이어 “우리 당이 그간 비상체제여서 여야 대화가 원만하지 않았는데 이제 정상체제로 복귀했으니 자주 만났으면 한다”며 “격주에 한 번씩 만나 뵙고 식사도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면서 “정치가 상대를 무너뜨리기 위한 정쟁이 아닌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경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경제 상황도 매우 어려워지고 거기에 따라서 국민들의 삶도 매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에 여야가 진지하게 수시로 머리를 맞대고 개선방안을 찾아내면 좋겠다”며 “여야 입장을 떠나 정부여당이 제시한 안건이나 정책도 퇴행적이거나 잘못된 게 아니라면 언제든 적극 협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선 때 여야의 후보들이 공통 되게 국민들에게 약속드린 게 상당히 많다”며 “저는 그게 국민적 합의이자 대국민 약속이라고 보기 때문에 공통 공약추진단을 구성해서 정책협의회도 만들고, 공통 약속했던 정책들을 신속하게 입법할 건 하고 정책으로 만들 것은 만들어서 집행했으면 한다”고 얘기했다.

이어 “오늘도 오신 김에 비상경제회의를 여야 간에 구성해서 시급한 경제 현안들 민생 현안들 함께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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