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여성기업’이 295만개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여성 고용 비율은 69.3%로 나타나 여성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여성기업 현황과 2022년 여성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성기업 현황은 중기부가 발표한 2020년 기준 중소기업기본통계(국가승인통계 제142019호)를 바탕으로 정리한 자료다. 여성기업 실태조사는 통계청 기업통계등록부 중 매출액 5억원 이상이며 여성이 대표자인 법인과 개인을 대상으로 5000개 기업을 표본으로 정해 설문으로 조사한 결과(국가승인통계 제393001호)이다.

먼저 2020년 기준 여성기업 수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295만개(전체 730만개의 40.5%)로 역대 최대다. 도매·소매업(26.7%), 부동산업(22.6%), 숙박·음식점업(17.0%)이 전체의 66.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기업의 종사자 수는 506만명으로 전체 종사자의 23.5%를 차지했다. 여성기업은 여성 고용 비율이 69.3%로 남성기업 여성고용 30.6%의 2.3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여성기업실태조사의 경우 2021년까지는 법인만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지난해는 법인기업과 개인을 함께 조사해 시계열 비교는 법인기업에 한정된다.
그 결과, 지난해 여성법인기업은 전년에 비해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인 수익성(순이익률, 3.1%→4.0%)과 생산성(1인당 평균 매출액, 2억3460만원→2억4860만원)은 증가했다. 다만 안정성(부채비율, 126.9%→183.2%)과 활동성(자기자본 회전율, 3.3배→2.0배)은 하락했다.
전체 여성기업은 수익성이 4.7%로 일반 제조중소기업 4.1%보다 0.6%p 높았다. 안정성(여성 165.1%, 일반 129.9%)과 생산성(여성 2억3190만원, 일반 2억8730만원)은 낮았다.
여성기업인의 차별대우 경험은 4.7%다. 여성 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 3.9%로 전년 수치(2020년 1.6%) 대비 증가했으나 미미했다. 여성법인기업으로 불리한 점은 ‘일·가정 양립 부담’(51.2점)을 가장 높게 꼽았다. 2020년도에 가장 높았던 ‘대출조건 등 불리함’은 대폭 개선됐다.
여성기업 경영자가 가장 필요로 하는 교육은 마케팅(47.8%) 분야다. 인사‧조직관리(17.8%), 재무·금융투자 교육(17.2%), 글로벌전략 경영(15.4%)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기업인 경우에도 유사한 결과가 나타났다.
여성기업이 성장을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지원은 자금지원(36.4%), 세제지원(29.1%), 인력지원(16.2%), 판로지원(10.5%) 순으로 나타났다. 법인기업의 경우에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효과가 높은 정책은 자금지원(76.1점), 인력지원(74.8점), 세제지원(74.2점)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법인기업으로 한정할 경우에는 기술지원(77.7점), 자금지원(76점), 수출지원(75.7점) 순으로 나타났다.
이영 장관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여성의 경제활동이 더 중요하게 조명되고 있다”며 “여성기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등 여성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요구사항을 잘 살펴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