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모씨 개인 SNS에 영상, 글 올려

자신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며 친인척의 비리를 폭로한 전 모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자신을 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주장하며 친인척의 비리를 폭로한 전 모씨 ⓒ유튜브 영상 갈무리

자신을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라고 밝힌 전모씨가 "가족들의 범죄 행각에 대해 밝히겠다”라며 친인척의 비리를 SNS에 폭로하고 나서 파문이 일고 있다.

전씨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이 자리에서 저의 가족이 아마 행하고 있을 범죄사기 행각에 대해 밝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전씨는 자신의 친척들이 마약범죄와 성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는 아버지 전재용씨가 서류 조작으로 현재 미국 시민권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이 자가 미국에 와서 비자금을 사용해 겉으로는 선한 척, 뒤에 가서는 악마의 짓을 못하게 여러분이 도와 달라”고 밝혔다.

전씨가 올린 추가 영상에는 “가족들이 저의 정신과 치료 기록을 사용하며 저를 미친놈으로 프레임을 씌울까봐 이걸 보여드린다”며 공개한 병원에서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와 함께 “우울증으로 자살 시도를 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지금은 정상적으로 일을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재용씨가 실제로 의로워서 전도사를 하는지 아니면 의로운 척을 하려고 전도사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제 가족들을 포함해 제가 아는 모든 범죄를 국민에게 알리겠다”덧붙였다.

특히 한 영상에는 전 전 대통령이 ‘학살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는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는 A씨 주장도 담겼다. 전 전 대통령의 옛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린 글에서 “제 아버지와 새어머니는 출처 모를 검은 돈을 사용해가며 삶을 영위하고 있다”며 “곧 미국에서 시민권을 획득해 법의 심판으로부터 도망가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씨의 유튜부 영상에는 "나의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Time with my Heavenly Father)"이라는 영문 자막을 영상 하단에 고정적으로 배치했다. '죄인' '심판' 같은 종교적인 단어를 자주 사용하고 있다. 

그는 뉴욕의 한 회계법인에서 근무 중이라고 소개하고 마지막에 "정말 죄송하다"라는 말을 여러차례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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