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통령실 앞 기자회견

4개 종단(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면담과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개 종단 기도회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곁에 선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개 종단(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이 1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면담과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10.29 이태원 참사 4개 종단 기도회 및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곁에 선 유가족이 눈물을 훔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4개 종단(개신교·불교·천주교·원불교)이 이태원 참사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진심 어린 사과와 유가족 면담을 촉구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천주교 수도회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등 4개 종단 단체는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참사가 일어난 지 137일이 지났지만, 책임지는 이 하나 없는 현실은 우리를 절망케 한다”며 “경찰 특수본 수사는 ‘꼬리 자르기’로 끝나고 국회 국정조사는 반쪽짜리로 마무리됐지만 참사의 책임이 정부에게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위 공직자 누구도 책임지지 않았고 대통령은 제대로 된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며 ”유가족이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독립적 조사기구 설치를 촉구하기 위한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지만 ‘검토해보겠다’는 한마디뿐 오늘날까지 아무런 답변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 종교인들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대통령이 깊은 참회의 마음으로 유가족을 만나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독립적 조사기구를 설치할 수 있도록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더 늦기 전에 대통령은 유가족을 만나 피맺힌 가슴을 안고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듣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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