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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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불법 체류자를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 총책과 성 매수자 등 3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풍속범죄수사팀은 지난 2019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서울의 41개 오피스텔 객실을 임차해 외국인 여성들과의 성매매를 알선한 조직 총책 A(42)씨 등 피의자 34명을 붙잡아 총책과 외국인 브로커 B씨(26), 중간 관리책 C씨(32) 등 5명을 구속 송치했다.

불구속 송치된 이들 중에는 성매매한 여성 22명과 현장에서 적발된 성매수 남성 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서울 금천, 도봉, 강북구 등에 위치한 오피스텔 41곳을 임차해 10개의 영업지점을 운영하면서 동남아시아 국가 출신 여성 22명을 고용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성매매 여성 중에는 트랜스젠더 2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은 성매매 사이트를 통해 연결된 성매수자로부터 8~25만원의 대금을 받아 총책 A씨에게 전달하고 수익금 일부를 교부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총책 A씨는 2019년부터 성매매 영업을 해오면서 단속을 피하기 위해 관리책, 영업실장 등으로 직책과 역할을 분담하며 여러 영업지점을 확장해 왔다.

수사팀은 지난해 3월부터 성매매 영업지점을 순차적으로 단속하여 관리책 등 9명을 붙잡았으며 자금추적, 전자정보 분석 등으로 조직 구조와 운영방식을 특정해 지난해 8월 A씨를 체포했다. 

핵심 운영자 가운데 도주 중에도 지속적으로 성매매 영업을 한 관리책 C(32)씨는 추적수사 끝에 지난달 28일 체포하여 조직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은 “불법체류자 등 외국인 성매매 알선 범죄에 대해 실업주, 브로커 등 핵심 운영자 검거 및 범죄수익 환수 등을 통해 불법적인 성매매 영업의 근원적 차단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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