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금천구 독산동을 연결하는 10.33km 왕복 4차로 도로인 서부간선 지하도로 독산동 출입구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금천구 독산동을 연결하는 10.33km 왕복 4차로 도로인 서부간선 지하도로 독산동 출입구 ⓒ뉴시스·여성신문

서울 택시요금이 지난 2월 인상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지하철과 버스, 민자도로 통행료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43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서울특별시 민자도로 통행료 인상 의견 청취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의견청취안은 용마터널, 강남순환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 지하도로의 통행요금을 각각 100~200원 인상하는 내용이다. 

서울시의회는 요금 인상은 원안대로 하되 요금 인상 시기는 하반기로 하라는 부대의견을 달았다. 시 관계자는 "시의회가 하반기 요금 인상을 부대조건으로 제시함에 따라 7~12월 중 적당한 시점에 요금인상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가 통행료 인상을 추진하는 민자도로는 용마터널, 강남순환로, 서부간선지하도로, 신월여의 지하도다. 이곳 민자도로는 서울 시민 상당수가 이용하는 곳으로, 하루 이용 차량수는 26만8000대에 이른다.

의견청취안에 따라 용마터널의 경우 소형차 기준 통행료는 현재 1500원에서 1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강남순환로는 1700원에서 18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신월여의지하도로 통행료는 2400원에서 2600원으로, 서부간선지하도로는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씩 인상된다.

하반기에는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인상된다. 인상 폭은 3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의회는 앞서 열린 본회의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대중교통 요금조정 계획안에 대한 의견청취안'을 가결하며 인상 폭을 300원으로 하라는 부대 의견을 제시했다. 지하철 추가 거리 요금도 동결하라는 의견 또한 첨부했다.

서울시 대중교통 조정안은 오는 4월 중 열릴 물가대책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시는 애초 계획보다 늦춘 오는 하반기 중 요금 인상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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