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뉴시스
 서울 중구 서울고용복지플러스센터 실업급여 설명회장. ⓒ뉴시스

최근 실직해 실업급여(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가 2개월 연속 10만명을 넘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2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의 수는 10만8000명으로  1월의 18만8000명보다 줄었지만 지난해 2월 보다는 1만3000명(14.0%) 늘었다.

1월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는2000명(0.9%) 증가한 것이다. 계절적 영향을 고려하면 2월의 고용 상황이 악화됐다고 볼수 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1만 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1000명(+1.8%) 증가했고, 지급액은 8861억원으로 77억원(+0.9%) 증가늘었다. 지급 건수당 지급액은 약 135만원으로 3.2% 줄었다

대체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수’를 가리키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491만4000명으로, 지난해 2월 말에 비해 35만7000명(2.5%) 증가했다. 

이 가운데 7만8000명은 비전문취업(E-9) 또는 방문취업(H-2) 비자로 입국해 취업한 외국인 근로자에게도 고용보험이 당연 적용되면서 늘어난 것이다. 이 증가분을 제외하면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의 증가폭은 올해 1월 26만7000명, 지난달 27만9000명에 그쳤다.

산업별로 보면, 제조업과 보건·복지, 사업 서비스 업종에서는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가 지난해 2월에 비해 각각 8만3600명, 8만8300명, 2만8100명 증가해, 올해 1월에 비해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제조업의 고용 증가폭 확대는 주로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비숙련 외국인 근로자 다수가 제조업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이 효과를 제외하면 지난해 2월 대비 증가폭은 1만4000명에 그쳤다. 

또 제조업과 보건·복지, 사업 서비스 업종을 뺀 나머지 업종은 고용 증가폭이 둔화됐거나 고용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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