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 ⓒ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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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영향으로 최근 5년간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가 7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13일(현지시각) 보고서에서 지난 5년간 한국의 무기수출 규모는 74%나 증가했으며 2018~2022년 전 세계 방산수출 시장 점유율 2.4%로 9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 5년인 2013~2017년보다 1.1%p 늘어난 것이다.

SIPRI는 "(한국) 무기 수출 대부분(63%)은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국가들에 갔지만 2022년 폴란드가 대규모로 수입한 것처럼 한국산 무기에 대한 국제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금까지의 주문 상황 등을 고려할 때 2023년 이후 인도될 무기를 살펴봐도 한국이 전투기 136대, 군함 6대, 탱크 990대, 장갑차 23대, 야포 1천232문 등을 수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탱크와 야포는 대수 기준으로 10대 무기수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숫자를 인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크라이나에 전달된 무기는 주로 비축된 것들로 이 중 미국산 야포 230여문, 폴란드 장갑차 280여대, 7000여기의 영국 대전차 미사일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과 여러 유럽 국가의 군사 원조로 지난해 카타르와 인도에 이어 세계 제3위의 무기 수입국이 됐다.

SIPRI는 군사 원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의 무기 수입량이 60배가량 증가했으며 이는 유럽 전체 무기 수입의 31%와 전 세계에서는 8%에 달하는 비율이라고 밝혔다.

한국은 세계 6위 무기 수입국이기도 하다. 한국은 2018∼2022년간 전 세계 방산수입의 3.7%를 차지했다. 이는 직전 5년간(2013∼2017년·2.2%)보다 금액 기준으로 61% 늘어난 것이다.

미국으로부터 수입한 무기가 전체의 71%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독일(19%)과 프랑스(7.9%)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의 무기를 사들였다.

미국의 2018∼2022년 세계 방산수출시장 점유율은 40%로 직전 5년간(33%)보다 7%p 상승했다. 반면, 2위 수출국인 러시아의 점유율은 16%로 같은 기간 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프랑스(11%), 중국(5.2%), 독일(4.2%), 이탈리아(3.8%), 영국(3.2%), 스페인(2.6%) 등 순서로 무기 수출액이 컸다.

무기수입이 가장 많았던 국가는 인도로 전체의 11%에 해당했고, 사우디아라비아(9.6%), 카타르(6.4%), 호주(4.7%), 중국(4.6%)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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