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서 열려
유족·교인·시민사회 활동가 등 450여 명 참석
섬돌향린교회 “고인의 뜻 따라서
평등한 세상 향한 연대·투쟁 이어갈 것”

고(故)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박김형준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박김형준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故)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박김형준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박김형준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인권·사회운동에 앞장선 고(故) 임보라 섬돌향린교회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유족, 교인, 인권·시민사회 활동가 등 4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장예정 차별금지법제정연대 공동집행위원장과 성공회 용산 나눔의 집·길찾는교회에서 사역하는 자캐오 신부가 맡았다. 고인의 신앙과 연대기를 담은 영상 상영 후 각계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졌다. 안수경 한국기독교장로회 전국여교역자회 목사, 기장내내성폭력성희롱근절대책위 이정규·이성철 씨가 여는 기도를, 최대욱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장 목사가 여는 발언을, 영광제일교회와 기독교단체 큐앤에이를 맡고 있는 이동환 목사, 민숙희 대한성공회 광명교회 사제, 한국예수교회연대 오현선씨와 윤경자 궁중족발 사장, 임왕성 강정개신교대책위 목사가 추모 발언을 했다.

일본, 독일, 캐나다 등에서도 추모 메시지가 도착했다. 고인이 생전 참여했던 강동구 반려견 순찰대도 추모의 마음을 나눴다. 유가족도 편지를 낭독했고 고인과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로 만든 영상을 상영했다.

추모공연도 열렸다. 고인이 활동했던 노래모임 새하늘새땅, 퀴어아이돌 그룹 QI.X, 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의 합창단 지보이스, 퀴어페미니스트 단체 언니네트워크의 합창단 아는언니들이 무대에 섰다. 고인이 좋아한 곡을 섬돌향린교회 교인들과 공연팀 ‘초록나무를 추모하는 사람들’이 함께 노래하기도 했다.

주최 측은 고인의 뜻을 이어 혐오, 차별, 배제, 낙인 없는 문화제를 만들고자 수어통역·문자통역, 모두의 화장실, 비건 간식 등을 제공했다. 현장 로비엔 고인의 사진 100여 장을 전시했고 참가자들이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고(故)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최우영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최우영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故)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최우영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고 임보라 목사 추모문화제가 지난 11일 오후 4시 서울 영등포구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 1층에서 열렸다. ⓒ최우영 작가/고 임보라목사 추모문화제 기획단 제공

임 목사는 1993년 강남향린교회 전도사를 맡으면서 목회 활동을 시작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대의원과 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섬돌향린교회 담임 목사로 활동해왔다. ‘차별없는 세상을 위한 기독교 연대’ 공동대표, 서울LGBT영화제 집행위원(2013년) 등을 역임하며 인권·사회운동에 앞장서왔다. 지난 2월4일 향년 55세로 별세했다.

섬돌향린교회는 “교회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이후 온라인 추모를 이어가겠다”며 “임보라 목사의 뜻을 따라 앞으로도 차별없는 평등한 세상을 향한 계속되는 연대와 희망의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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