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내렸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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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뉴욕증시가 크게 내렸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345.22포인트(1.07%) 하락한 3만1909.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73포인트(1.45%) 하락한 3861.59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99.47포인트(1.76%) 떨어진 1만1138.89에 거래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44%, S&P는 4.55%, 나스닥은 4.71%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6월 이후 최악의 주간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당국이 실리콘밸리 은행을 폐쇄하면서 증시가 무너졌다.

이날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산타클라라의 예금보험국립은행'이라는 새 법인을 설립, SVB의 예금 등을 모두 이 은행으로 옮겼다.

모회사인 SVB파이낸셜그룹은 이날 오전 22억5000만 달러(약 3조 원)의 주식 매각을 취소한 뒤 구매자를 물색 중이었으나, 규제 당국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금융보호·혁신국은 몇 시간 만에 은행을 폐쇄하고 FDIC의 통제 아래 뒀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무너진 워싱턴뮤추얼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은행 파산이다.

실비아 야블론스키 디파이낸스ETF 최고 투자 책임자는 "필연적으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면서 이번 파산이 SVB를 넘어 더 확산될지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퍼스트 리퍼블릭(First Republic), 팩웨스트(PacWest) 등 대부분의 은행 주식이 10% 이상 크게 하락했다. 골드만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각각 4.2%, 0.9% 하락했으나 JP모건은 2.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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