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0회 미지상] 성평등 공로상 수상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이 개최한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미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성평등 공로상을 수상소감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이 개최한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가 성평등 공로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미지상)에서 성평등 공로상을 수상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는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페미니스트와 여성학자를 배출했는데, 그것에 대한 공로로 상을 받은 듯하다.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김은실 명예교수는 “여성신문의 미지상 성평등 공로상을 받게 돼 영광”이라며 “2023년 2월 28일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에서 정년퇴임했다. 그 동안 많은 페미니스트들과 여성학자들을 배출했는데, 그것에 대한 공로로 상을 받은 듯하다”고 말했다.

김 명예교수는 “여성 이슈가 곤경에 처하기도 했지만 30년 동안 여성학은 굉장히 성장했고, 한국 사회가 젠더 관련 부분을 많이 수용했다”며 “여성 페미니스트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여성에 대한 담론과 사회적인 이슈를 재구성하는 것에 대한 기대로 공로상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는 1995년부터 이화여대 여성학과에 재직하며 여성학의 학문적 발전과 여성학자 양성에 기여했다. 특히 민족담론의 젠더정치와 여성주의 문화이론에 대한 논문 등으로 여성학계에 새로운 시각을 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이 개최한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미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교수가 성평등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여성신문이 개최한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시상식에서 김은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명예교수가 성평등 공로상을 수상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수상소감 전문

여성신문의 미지상 성평등 공로상을 받게 돼 영광입니다. 제가 2023년 2월 28일에 이화여대 여성학과를 정년퇴임 했습니다. 정년퇴임을 한 것과 함께 사실 많은 여성 활동을 하고, 많은 페미니스트, 여성학자를 배출한 것에 대한 공로로 제가 오늘 이렇게 공로상을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1995년에 이화여대 교수가 됐습니다. 제가 이화여대에 가봤더니 너무나 사회의식과 정치의식이 높고, 사회를 바꾸려고 하는 어마어마한 에너지를 갖고 있는 여성들이 있었습니다. 사실 그들의 선생이 된 1995년,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아마 여기 계신 분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여성학과에 진학하려고 하는 대학원생들의 지원자가 많았고, 2, 3, 40대 여성들이 여성학 공부하기를 열망하고 있었을 때입니다. 한국 사회가 새로운 담론들, 어떤 면에서 비판적이고 문화적이고 진보적인 담론을 굉장히 필요로 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저도 그러한 한국사회에 맞았고, 그런 것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들의 선생이 되는데 기쁨을 느꼈습니다. 어떤 면에서 저와 그때 당시의 학생들은 선생과 제자이기 보다는 하나의 배움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30년 동안 교육자로서 여성학을 공부하는 젊은 여성들을 교육했고, 그들이 지금은 중요한 3, 4, 50대 여성학자들이 돼 있습니다. 여성학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고, 한국의 여성 진영도 많이 바뀌었고, 여성에 대한 한국사회담론이라든가 정책의 지향, 혹은 방향도 굉장히 많이 바뀌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하셨지만, 여성이라고 하는 이슈가 굉장히 곤경에 처했지만 30년 동안 선생을 하고 있는 동안 여성학이 굉장히 많이 성장했고, 한국사회가 젠더 관련 부분을 많이 수용했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동지들이 교육한 여성학, 여성학자들, 많은 페미니스트 시민들이 있습니다. 제가 이 공로상을 받는 것은 이분들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여성에 대한 담론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인 이슈를 재구성시키고, 그것에 대한 기대로 공로상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여성신문사와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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