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코칭‧더 코노셔, 세계여성의 날 기념 콘퍼런스
‘Lifting Each Other Up’ 열어

코칭 전문 기업 인코칭과 더 코노셔가 세계 여성의날을 기념해 ‘2023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특별 콘퍼런스’인 ‘Lifting Each Other Up’을 지난 8일 진행했다. ⓒ인코칭
8일 서울 영등포구 살롱 드 여의도에서 열린 2023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특별 콘퍼런스 ‘Lifting Each Other Up’이 열렸다. 이날 참석자들은 올해 세계여성의날 조직위원회가 선정한 주제인 ‘공정을 포용하라(#EmbraceEquity)’에 공감하는 의미로 두 팔로 자신을 감싸 안은 포즈를 취하고 기념 촬영을 했다. ⓒ인코칭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리더의 성장전략과 다양성‧포용성을 통한 여성 리더십에 대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한자리에 모인 각계 여성 리더들은 인적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함께 조직 내 다양성, 형평성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코칭 전문 기업 인코칭과 더 코노셔는 8일 서울 영등포구 살롱 드 여의도에서 ‘2023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특별 콘퍼런스’인 ‘Lifting Each Other Up’을 개최했다.

홍의숙 인코칭 회장이 세션(Session) 1 ‘여성 리더의 성장 전략’의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에는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앤(&)더위크앤홈즈 대표, 이기경 SC제일은행 전무가 참석했다.

홍의숙 인코칭 회장이 8일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인코칭
홍의숙 인코칭 회장이 8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인코칭

홍의숙 회장은 “현직에서 20년 이상 일해 온 패널이 참석했다. 패널의 이야기를 듣고 내 삶에 윤기를 더한다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토론의 막을 올렸다.

홍의숙 회장은 국내 최초로 경영 코칭 전문 기업 ‘인코칭’을 지난 2003년 창업해 코칭 콘텐츠를 해외에 수출하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여성벤처 유공자 중소기업청장 표창을 받았다.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인코칭
이희정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인코칭

먼저 인천국제공항공사 최초 여성 임원에 오른 이희정 부사장이 발언에 나섰다. 이 부사장은 인천공항공사에 1995년 입사해 인사, 감사, 해외사업, 홍보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공사에서 여성 부사장이 나온 것은 첫 사례다. 지난 2020년 1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공사 본부장(1급) 이상 임원으로 임명됐고, 이어 2021년 9월에는 첫 여성 상임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부사장은 “인천국제공항공사 내에서 항상 ‘최초’였다. 유리천장이라는 단어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생각해왔다”며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10% 미만이던 여성 인재가 30%까지 늘었다. 여전히 여성 관리자는 수가 적다”며 “여성과 남성이 같은 출발선상에서 일하게 되는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공사 내 ‘여성인재육성 2030 로드맵’을 설명했다. ‘여성인재육성 2030 로드맵’은 양성평등, 다양성 존중의 조직문화를 내재화하겠다는 게 주요 골자다. 로드맵은 여성 인재의 역량 개발, 역량 개발 단절 방지, 사내 갈등 해소를 위해 성 인지 감수성 증진, 다양성 인정의 문화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앤(&)더위크앤홈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인코칭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앤(&)더위크앤홈즈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인코칭

이어 이현지 트리니티디앤씨앤(&)더위크앤홈즈 대표는 여성의 강점이 조직의 다양성과 소통 능력을 강화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우리 여성들이 소통 능력이 뛰어나다”며 “다양한 직급 안의 구성원으로, 직원과 대화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데 탁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저만의 공감 능력을 살려서 소통하고 이해하는 문화를 만들고 행복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텔경영·레저 분야의 세계 1위인 스위스 로잔호텔학교 출신으로 전 세계 디자인 호텔 네트워크인 ‘디자인 호텔스(Design HotelsTM)’, 독일 베를린의 대표적인 부띠끄 호텔 ‘미첼베르거 호텔(Michelberger Hotel)’의 제너럴 매니저(GM)를 지냈다. 그간의 경험을 살려 지난 2020년 어반 부티크 리조트 ‘더위크앤리조트’를 연 그는 여의도에 주거 운영 전문 기업 홈즈컴퍼니와 합작해 생활형숙박시설 ‘더 코너셔’ 오픈, 운영하고 있다.

이기경 SC제일은행 전무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코칭
이기경 SC제일은행 전무가 자신의 경험담을 이야기하고 있다. ⓒ인코칭

금융계 대표적인 여성 리더로 꼽히는 이기경 SC제일은행 전무도 리더의 역할과 여성 리더십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무는 “리더는 남들보다 멋진 뭔가가 있어야 한다. 그건 실력과 전문성”이라면서 “이를 위해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내 자리에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상위 리더가 되려면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니까’라는 생각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무는 1989년 SC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인사, 영업, 경영,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그는 충남대 경제학과,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을 나왔다. 소매채널사업본부장, 영업본부장, 리테일운영지원부장 등을 역임했고, 2020년 브랜치·PB세그먼트부문장으로 선임됐다.  

세계여성의 날 맞아 8일 서울 여의도 살롱 드 여의도에서 인코칭이 개최한 '리프팅이치어더업' 컨퍼런스에서 김재은 인코칭 대표가 발언을 듣고 있다. ⓒ홍수형 기자
김재은 대표이사가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어진 세션(Session) 2 ‘다양성과 포용성을 위한 여성 리더십’은 김재은 인코칭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았다. 이 자리에는 김은미 GE 헬스케어코리아 대표,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 이석기 LG화학 리더십센터 센터장이 패널로 참석했다. 

세계여성의 날 맞아 8일 서울 여의도 살롱 드 여의도에서 인코칭이 개최한 '리프팅이치어더업' 컨퍼런스에서 정지예 맘시터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김은미 GE 헬스케어코리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먼저 김은미 GE 헬스케어코리아 대표가 발언에 나섰다. 김 대표는 2000년 GE헬스케어코리아 오퍼레이션 분석가로 커리어를 시작해 20년 넘게 GE에 몸담으며 성장한 리더다. GE헬스케어코리아에서는 재무기획 분석 매니저부터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비즈니스의 운영에 주요 역할을 담당하며 지속가능한 커머셜 조직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김 대표는 “관점의 다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리더로서 내부 조직에서 꾸준히 의견이 제기되면 적절한 의견을 반영하고 이를 투명하게 보여주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여성의 날 맞아 8일 서울 여의도 살롱 드 여의도에서 인코칭이 개최한 '리프팅이치어더업' 컨퍼런스에서 김은미 GE 헬스케어코리아 대표가 발언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가 이야기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정지예 맘편한세상 대표는 “통계청 자료만 봐도 여성경력 단절문제가 심각하다. 한국은 교육에 진취적이라는 데도 비합리적인 지표가 나왔다”면서 “일하는 엄마가 겪는 어려움에 대해 고민하고, 베이비시터와의 연계로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해 이를 양지로 끌어올린 ‘맘시터’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지난 2016년 5월 소셜벤처 기업 맘편한 세상을 창업했다. 같은 해 9월 아이 돌봄 연결 서비스 ‘맘시터’를 론칭했다. 보스톤컨설팅그룹(BCG)의 전략 컨설턴트 출신인 정 대표는 육아 고충 해결에 업무 전문성을 살렸다.

이석기 LG화학 리더십센터 센터장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코칭
이석기 LG화학 리더십센터 센터장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인코칭

패널인 이석기 LG화학 리더십센터 센터장은 “여성 인재를 늘리는 것은 효과적이다. 교육, 제도 모두 좋다”며 “결국은 관심이 중요하다. 커뮤니티에서 가장 필요하고 드라마틱하게 효과성을 가져다주는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문제 해결”이라고 밝혔다.

이석기 센터장은 LG인화원 전문교육팀 신입사원교육팀, LG화학 인재개발팀, LG화학 조직문화팀장, 인재개발팀장, 인재확보팀장, 인재개발담당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LG화학 리더십센터장을 맡고 있다.

이날 행사는 △인사말 △패널토론 △질의응답 △네트워킹 △마무리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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