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 전체 과장급 보직 57명 중 31명이 여성
실·국 주무과장 등 핵심직위도 19명 중 13명 여성
고위공무원 3명 중 2명 여성으로 승진 임용하기도

문화체육관광부. ⓒ뉴시스·여성신문
세종시 문화체육관광부 청사. ⓒ뉴시스·여성신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2월 과장급 인사 후 본부 여성 과장 비율이 54.4%를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 부처와 비교했을 때 2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다.

문체부 본부 전체 과장급 보직 57명 중 절반이 넘는 31명이 여성으로 채워졌다. 이로써 문체부는 정부에서 관리하는 양성평등 균형 인사의 목표치인 50%를 초과 달성한 부처가 됐다. 이는 전체 중앙 부처 본부 여성 과장의 평균 비율인 24.4%의 두 배를 넘는 수치다.

본부 내에서도 핵심 직위인 감사담당관, 기획혁신담당관, 예술정책과장, 체육정책과장, 관광정책과장 등 문체부 본부 각 실·국의 주무과장 19명 중 13명이 여성 과장이다.

문체부는 지난해 새 정부 출범 후 단행한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 고위공무원 3명 중 2명을 여성으로 승진 임용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간 문체부 고위공무원 승진 인사에서 여성보다는 남성이 강세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파격적인 인사라는 평가다.

현재 문체부 고위공무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20%(55명 중 11명)가 됐다. 지난해 인사혁신처가 발표한 전 부처 일반직 고위공무원 중 여성 비율 10%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더불어 문체부 국장급 중요 직위인 정책기획관, 예술정책관, 장관 정책보좌관 등이 여성으로 채워지게 됐다.

‘K-콘텐츠’를 이끄는 문체부는 업무 특성상 민간의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는 유연한 공직 문화가 필요한 부처다. 이에 박보균 장관은 문체부의 핵심 역량을 여성 리더십에서 찾고, 이를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박 장관은 “이미 유럽 49개국 중 16개국의 지도자가 여성인 만큼 여성 리더십이 대세인 시대다. 조직 구성원의 창의성을 극대화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섬세한 여성 리더십이 요구되며, 문화매력국가를 열어야 할 숙명을 지닌 문체부 공무원들에게 꼭 필요한 리더십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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