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라, 한 여름밤의 꿈, 캔버스에 아크릴릭, 193.9×260.6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박미라, 한 여름밤의 꿈, 캔버스에 아크릴릭, 193.9×260.6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국동완, 방향 연습 #5, 종이에 색연필, 54×65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국동완, 방향 연습 #5, 종이에 색연필, 54×65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한지형, Success seekers, 캔버스에 아크릴릭, 65×92cm, 2021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한지형, Success seekers, 캔버스에 아크릴릭, 65×92cm, 2021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2023년 종근당 예술지상 선정작가로 국동완, 박미라, 한지형 작가가 선정됐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종근당, (사)한국메세나협회,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신예작가 발굴·지원과 대안공간 운영 활성화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공동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2022~2023년 주요 국공립 및 비영리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와 대안공간, 비영리 전시공간 전시회 참여 작가들 중 만 45세 이하 회화작가들을 지원한다.

올해 두 차례의 비공개 심사를 거쳐 3명을 선발했다. 예술적 역량과 발전 가능성을 우선 고려했고 프로젝트의 중심 철학과 가치(창조, 생명, 치유 등)도 고려했다. 1차 심사엔 김준 공주대 교수, 윤상진 원더미디움 대표, 이준형 국민대 미술학부 교수가, 2차 심사엔 김주원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이지현 OCI미술관장, 주태석 전 홍익대 미술대학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국동완, 불장,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 오일 파스텔, 193.9×390.9,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국동완, 불장,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 오일 파스텔, 193.9×390.9,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국동완 작가는 드로잉, 회화, 조각 등 다양한 형식과 매체를 활용해 작업한다. 사적 세계에 집중하면서도 점차 사회와 경제, 자본과 정치가 어떻게 내밀한 사적 세계에 영향을 주는지 보여준다. 작가는 의식 세계에서 경험하는 사건과 대상을 표백된 이미지로 재현하거나 신체 변화를 통해 겪게 되는 자기 정체성과 생활의 문제를 제시한다. 최근에는 한국 사회의 경제 현실과 예술가의 삶의 관계를 이미지화하는 작업을 선보였다. 부동산 경기 지표의 시각적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드로잉으로 일상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구조와 의식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불안과 긴장을 독자적 방식으로 표현하고 있다.

박미라, 숨쉬는 무덤, 종이에 펜, 30×30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박미라, 숨쉬는 무덤, 종이에 펜, 30×30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박미라 작가는 인간의 어두운 이면을 직시하는 검은 드로잉 연작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 왔다. 잔혹하고 비정한 힘들로 얽혀 있는 현실 세계를 비틀어 놓은 어른 동화(잔혹 동화)를 연출한다. 동물 머리를 한 사람과 각종 기이한 인물들이 잔혹극을 구성한다. 구멍, 나무, 벌레, 화산, 절벽, 동물머리, 가면, 추락 등 무의식의 발견과 함께 인간의 실존적 고뇌를 표현한 다양한 초현실적 이미지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사용하고 있다. 어떤 사건이 벌어지기는 하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블랙 환타지를 통해 작가는 인간 사회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계를 우화나 신화처럼 표현한다.

한지형, Angel still feeling its way–i, 캔버스에 아크릴릭, 85×85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한지형, Angel still feeling its way–i, 캔버스에 아크릴릭, 85×85cm, 2022 ⓒ아트스페이스 휴 제공

한지형 작가의 작업은 비정형의 유기체적 이미지들로 다양한 질료의 표면과 운동감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것이 리셋된 상태, 현재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산물들을 다룬다. 그의 회화는 인류의 환타지를 컴퓨터그래픽 이미지로 그려낸 것처럼 몽환적인 색채와 구성을 특징으로 한다. 언어화 이전의 감각과 이미지, 정서적 경험과 분위기를 특징으로 한다. 작가는 ‘변형신체’를 키워드로 삼아 분자생물학, 정보네트워크, 나노테크놀로지 그리고 첨단 정보 네트워크와 자본주의의 진화에 따라 완전히 변형되어 가는 인류에 대해 상상한다.

선정된 작가들은 3년간 창작지원금으로 매년 1000만원씩 총 3000만원을 받는다. 마지막 해에 선정작가전을 개최한다.

한편 2021년 지원작가로 선정됐던 이재훈, 이해민선, 정직성 작가의 ‘제10회 종근당 예술지상’ 기획전이 오는 9월21일~10월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1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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