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 “폐지해야 할 것은 여가부 아닌 불평등과 혐오”
한국YWCA연합회 “폐지해야 할 것은 여가부 아닌 불평등과 혐오”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3.03.07 16:15
  • 수정 2023-03-07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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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성명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15일 명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을 위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와 한국YMCA전국연맹이 15일 명동에서 여성가족부 폐지안 규탄을 위한 가두행진을 진행했다. ⓒ여성신문

한국YWCA연합회(회장 원영희)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가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7일 성명서를 내고 이처럼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지금 우리는 거대한 백래시의 파도와 반페미니즘의 폭풍을 지나고 있다. 불평등은 불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못하고, 한국 여성들은 돌봄 노동, 저임금 노동, 성폭력, 가정폭력, 젠더폭력, 의사결정과정에서의 배제, 가부장제의 폐단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남성중심의 정치는 이 사회가 안고 있는 뿌리 깊은 ‘구조적 불평등’을 부정하고 날조하고 있으며, 여성가족부 폐지를 통해 국가 성평등정책 전담 기구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성에 대한 차별, 불평등, 혐오가 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며 “이 시대에 폐지해야 할 것은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우리가 겪는 불평등한 현실과 우리를 향한 근거 없는 혐오”라고 말했다.

한국YWCA연합회는 “우리는 불평등의 파도를 가르고 폭풍을 헤치며 더 평등한 세상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며 “이 땅에 불평등과 차별을 제거하고 성평등한 사회를 만들었던 선배들의 노고와 역사를 기억하며, 우리도 그 길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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