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현장 추세·여성 언론인 현실’ 다뤄
6일 국내외 언론인·주한대사 등 모여 토론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속 여성에 대한 관점: 미디어 현장의 세계적 추세와 여성 언론인들이 직면한 과제(Perspectives on Women in the Media: Global trends in the media scene, and challenges faced by women journalists)’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세아 기자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속 여성에 대한 관점: 미디어 현장의 세계적 추세와 여성 언론인들이 직면한 과제(Perspectives on Women in the Media: Global trends in the media scene, and challenges faced by women journalists)’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세아 기자

주한유럽연합(EU)대표부가 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미디어 속 여성에 대한 관점: 미디어 현장의 세계적 추세와 여성 언론인들이 직면한 과제(Perspectives on Women in the Media: Global trends in the media scene, and challenges faced by women journalists)’를 주제로 컨퍼런스를 열었다. 

오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마련된 행사다. 국내외 언론인들과 주한대사들, 시민단체 활동가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1부 주제는 ‘여성 기자들의 눈으로 본 미디어 트렌드’로, 온라인 미디어, 소셜미디어의 강세, 미디어 속 여성 묘사와 재현, 미디어업계 내 여성 대표성, 성차별 해소를 위한 회사와 정부, 개인 차원의 대응 등을 다뤘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가 좌장을 맡았다., 천수진 중앙일보 기자, 빅토리아 김 뉴욕타임스 기자, 안드레스 산체스 브라운 스페인 EFE통신 기자, 에카데리니 루파스 주한 그리스 대사, 다니엘 볼벤 주한스웨덴 대사가 패널로 참석해 논의를 펼쳤다. 

2부는 ‘여성 기자들이 직면한 과제’를 주제로 이혜미 한국일보 기자, 권한울 매일경제신문 기자, 김민주 워싱턴포스트 기자, 이정애 SBS 기자, 수자나 바스 파투 주한포르투갈 대사가 이야기를 나눴다. 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네덜란드 대사가 좌장을 맡았다. 참석자들은 여성 기자들이 겪는 조직 안팎의 성차별, 악플·협박성 이메일 등 사이버 폭력 실태와 이를 해소하고 성평등한 미디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회사와 정부, 개인 차원의 대응 등을 논의했다.

주한EU대표부는 이번 컨퍼런스를 연 배경에 대해 ”미디어 업계에서 여성들이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는 추세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평가절하되고 있다. 유럽의 경우 여성이 뉴스에 등장하는 비율은 전체의 1/4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EU와 한국에서 기자들을 향한 온라인 공격이 증가하고 있다. 여성 기자들은 협박이나 성폭력, 신체적 폭력 등 사이버 폭력의 대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폭력은 저널리즘의 근간을 좀먹고 미디어 다양성, 뉴스 속 젠더 재현, 표현의 자유 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페르난데즈 주한EU대사는 “여성 기자들은 모든 영역에서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며 “여론을 움직이는 힘을 지닌 기자들이 연대하고 함께 대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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