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비만 인식 현황 조사’ 결과 발표

여성 10명 중 7명이 비만인에 대한 무시와 차별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비만학회(회장 김성수, 이사장 박철영)는 ‘비만 인식 현황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학회 조사결과에 따르면, 젊은 여성일수록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시선을 많이 경험하고 비만인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차별로 다이어트(체중관리)를 한다고 답변했다.

비만에 대한 인식 개선 및 비만치료 활성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진행된 이번 조사는 2023년 2월 10일부터 2월 14일까지 전국 일반인 남녀 만 20~59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이 ‘우리사회가 비만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비만학회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이 ‘우리사회가 비만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한비만학회

여성 10명 중 7명, 우리 사회에 비만인에 대한 무시와 차별 느껴

전체 응답자 10명 중 6명(61%)이 ‘우리사회가 비만이라는 이유로 무시하고 차별하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은 71%, 남성은 52%가 그렇다고 해 남성보다 여성이 비만으로 인한 낙인과 차별을 더 크게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도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뚱뚱한 체형 때문에 눈에 쉽게 띈다(70%) △게을러 보인다(58%) △의지력과 자제력이 부족해 보인다(56%)고 응답해 비만인에 대한 사회적 부정적 인식이 확인됐다.

ⓒ대한비만학회
체중감량을 시도한 응답자 중 64%가 요요현상을 겪었다고 답하며,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를 39%가 본인의 부족한 의지 탓으로 돌리는 동시에 체중 감량,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본인의 확고한 의지라고 답했다.ⓒ대한비만학회

절반 이상은 요요현상 경험, 실패원인을 본인의 의지 문제로 돌려

비만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체응답자 중 10명 중 7명(69%)으로 대다수가 다이어트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체중감량을 시도한 응답자 중 64%가 요요현상을 겪었다고 답하며, 요요현상의 가장 큰 이유를 39%가 본인의 부족한 의지 탓으로 돌리는 동시에 체중 감량, 유지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 역시 본인의 확고한 의지라고 답했다.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 허양임 교수는 “비만에 대해 의학적 접근보다 심미적 요소를 강조하는 사회적 인식이 비만과 고도비만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시의적절한 의학적 치료의 접근성을 떨어뜨린다”며 “다이어트와 요요현상은 개인의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몸의 항상성을 깨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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