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20회 미지상]
김재은 인코칭 대표이사
국내 첫 ‘직급별‧직종별 코칭 프로그램’ 개발
“기업 리더들이 바로 설 때 사회적 책임 선순환 이뤄져”

김재은 인코칭 대표이사 ⓒ홍수형 기자
김재은 인코칭 대표이사 ⓒ홍수형 기자

 

지난 2003년, 국내 최초로 리더십에 관심을 두고 비즈니스 코칭 분야를 이끈 전문기업이 있다. 바로 ‘인코칭’이다. 김재은(40) ‘인코칭’ 대표이사는 국내 지식 산업 분야 최초 ‘직급별‧직종별 코칭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기업에 제공했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3 제20회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 지도자상’ 경제 분야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세종대학교 신문방송학과 학사, 고려대학교 국제학 석사, 아메리카대학교 국제개발 석사 과정을 밟았다. 그는 LG 홍보팀, 국제노동기구 등 국내외 유수의 기업과 기관에서 근무하면서 리더로 인한 조직문화의 긍정적인 변화, UN 내부에서 ‘코칭’이 화두로 떠오르는 것을 직접 경험했다. 이후 코칭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난 2011년 인코칭에 합류했다. 인코칭에 입사한 이후 국내 자체 개발 리더십 코칭 교육인 ‘코칭포유’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며, 제조업 현장직 프로그램인 ‘코칭포이노베이션’을 개발했다.

김 대표는 “미래를 이끌어 가는 지도자상은 세상을 이끌어 가는 리더를 위해 힘쓰라는 의미로 이해하고 최선을 다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기업의 리더들이 바로 설 때, 즐거운 조직 문화를 통한 건강한 조직의 성장, 그리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선순환이 이뤄진다.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과 개인의 고통이 줄어들 수 있도록, 협업하고 성장할 수 있는 소통 노하우를 효과적으로 제공하겠다. 특히 의사결정을 내려야 하는 최고 경영진, 제조 현장 관리자, 영업직, IT 종사자 등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혁신을 지속하겠다. 무엇보다 더욱 많은 여성이 조직의 성장을 위해 고위관리자와 최고경영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고 이끌어 조직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서도 더욱 노력하겠다.”

인코칭은 한국 코칭의 태동기인 2003년부터 업계를 이끌어온 대표적 코칭 기업으로 현재 2500여개 기업을 지속적으로 코칭하고 있다. 비즈니스 코칭 전문기업의 대표로서 그는 그동안 다양한 여성 CEO와 임원을 만나 코칭을 진행해왔다, 그는 ‘여성 CEO나 임원들이 어떤 부분을 코칭 받고 싶어 하는지’ 묻는 질문에 “임원급이나 관리직 여성 리더들을 보면 일을 잘하고 있고, 성과를 내는데도 ‘내가 지혜롭게 잘하고 있는가’에 대해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주변 시선에 조직 위로 올라가길 주저하는 경우가 있다. 리더 스스로는 일을 사랑해서 열정적으로 일한 것을 두고, ‘승진하려고 그런다’는 시선에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면서 “자기 확신이 없는 경우에는 석세스파인더(SuccessFinder)로 이 사람 인생의 긴 목표 설정, 분석력, 업무속도, 우선순위 설정 등 여러 지수를 파악한다. 이에 대한 조언은 개인마다 다르다. 성별로 나눌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성향, 특성이 다른 이유다. 업무 분석이 뛰어나고 속도도 빠른 데 장점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코칭을 통해 장점을 인지하고, 리더십을 잘 발휘하게 된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인코칭은 최근 리더십 진단 프로그램 ‘석세스파인더(SuccessFinder)’를 국내 독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석세스파인더 확산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더 과학적인 방식으로 사람을 설득하고 재미있게 적용하려고 한다. 차별화된 점은 과학적으로 검증된 방법으로 코칭한다. 산업별로 제조업, 금융권, IT업체 등 분야를 나누고, 직급별로도 팀장, 임원 C레벨로 여성리더 등 맞춤형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예비 여성리더들에게 “스스로를 믿고 도전해보라”고 권했다. “그냥 도전하면 좋겠다. 자신을 믿고 부정적인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한다.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됐을 때 그 기회를 잡는 여성이 늘면 좋겠다. 저 같은 40대 여성 대표가 늘었으면 한다. 제가 딸 둘을 키우는 워킹맘이다. 딸들이 성인이 되기 전까지 열정적으로 일해서 그런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해야겠다는 사명 의식이 있다. 여성 임원, CEO가 많아지면 자연스레 정책이나 사회적 시선도 변화하리라 믿는다. 전체적인 사회 구조에 관심을 가지고,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봤으면 한다. 여성리더가 되는 기회비용을 지레짐작하고 포기한다. 나의 일까지도 사랑해줄 좋은 사람, 좋은 가족도 많다. 눈치 보지 않고 신나게 일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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