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단체연합 주관 제38회 한국여성대회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제 38회 한국여성대회조직위원회가 '성평등을 행햐 전진하라' 행진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 날 기념제 38회 한국여성대회조직위원회가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행진대회를 개최했다.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주관하는 제38회 한국여성대회가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파도’라는 슬로건으로 4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개최됐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3.8 여성선언을 통해 성평등 퇴행의 시대를 이겨나갈 의지를 보였다. 3.8여성선언 낭독은 맹영심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활동가, 최말자 씨, 최다미 대학청년YWCA전국협의회 회장, 이현주 충북여성장애인연대 대표, 서민영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활동가가 맡았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는 사회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발생되는 성차별 존재 자체를 지속적으로 부인하고 있다”며 “성차별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고, 성평등 가치를 남성과 여성의 싸움을 부추기는 도구로 왜곡하고, 페미니즘 운동에 대한 백래시를 자신의 정치적인 이해를 위해 끊임없이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지금, 여성들의 현실은 어떠한가? 2022년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한국의 젠더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99위, 2021년 기준 한국의 성별임금격차는 31.1%로 27년 연속 OECD 국가 중 1위,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9%로, OECD 국가 38개국 중 34위,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정부에 △헌법적 가치인 성평등 실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 △여성, 성평등 삭제 말고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강화할 것 △장시간 노동 근절, 성별임금격차 해소 및 안전한 일터 보장 △젠더 관점으로 구조적 여성폭력에 대응해 존엄한 일상과 권리 보장 △돌봄과 차별없는 복지 실현 △정치 대표성의 다양성과 성별균형 보장하는 정치개혁을 할 것 △한반도와 국제사회 여성주의 평화 안보 구축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퇴행은 언제나 있어 왔다. 하지만 그 퇴행이 성평등 실현을 향한 우리의 열망과 전진을 막아낸 적은 결코 없다”며 “우리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며 성차별·성폭력이 발생하는 구조에 끊임없이 저항하며 세상을 바꿔왔다. 다시 한 번, 이 퇴행의 시대를 넘는 거센 연대의 파도가 되어 성평등 사회를 향해 힘차게 전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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