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중구 유관순 기념관에서 열린 제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중국 언론이 윤석열 정부를 미국의 볼모라고 표현하고 외교정책의 몽유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중국의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윤석열 대통령이 제 104주년 3.1절 기념사에서 일본을 '동반자'라고 표현했다가 국내에서 역풍을 맞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이 미국의 볼모로 외교정책의 몽유병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중국 전문가들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 위협과 세계적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신문은 한국의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 이처럼 아첨하는 말을 한 것은 드물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3.1절 기념일에 일본에 호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한미 안보 협력을 옹호하는 것은 한국 사람들의 용감하고, 양보하지 않는 저항 정신을 기념하는 날이기 때문에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보도했다.

랴오닝 사회과학원의 한반도 문제 전문가인 뤼차오에 따르면 이날은 국가적 굴욕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번 연설은 윤 행정부가 외교정책에서 최면에 걸려 몽유병 상태에 빠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다.

글로벌타임즈가 한국을 비난한 것은 최근 미국, 일본과 가까워지고 중국과는 멀어지고 있는데 대한 중국 정부의 경고를 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문은 한중수교 30년만에 교역은 72배로 늘었으며 2021년을 기준으로 그 가치는 3,600억 달러를 넘었다고 보도했다.. 

대외 강경 주장으로 유명한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2일 중국 소셜미디어 위챗 채널에 “한국은 자신의 안보를 미국 군화의 깔창으로 만들지 말라”며 “한국이 미국만 포용하고 그 나머지는 헤아리지 않는다면 한국의 안보는 미국의 허리춤에 걸린 물건같이 되고, 심지어 미국 군화 속 깔창이 돼 자주성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외교부는 해당 비판에 대해 일일이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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