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2022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
부동산업종 창업 35% 감소

ⓒ중소벤처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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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지난해 창업기업 수가 줄었다. 전체 창업에서 기술 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연간 창업기업 동향’을 발표했다.

창업기업은 국세청에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사업자 등록일자가 해당 기간에 속하는 개인, 법인 기업을 포함한 영리기업이다. 창업기업에는 개인회사의 법인전환, 기존 회사의 합병·분할, 폐업 후 동일 업종 재개 등이 포함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작년 창업기업 수는 131만7479개로 전년 대비 7.1% 감소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경기가 침체한 것이 창업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창업 감소의 주된 요인은 부동산업 창업 감소다.

작년 부동산업의 신규창업이 2021년보다 35.2% 감소한 11만1623개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작년 창업은 전년 대비 1만1129개(1.0%) 증가했다.

정부가 2020년 단행한 연 2000만 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 사업자 등록 의무화, 주거용 건물임대업 규제 강화와 부동산 시장의 거래량 감소, 금리 인상에 따른 수익률 저하 때문에 부동산업 창업이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 창업기업도 6만7271개로 5.9% 줄었다.

건설업에는 지난해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예산 감소,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건설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공사계약 해지, 부동산 시장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축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금리 인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소비자 물가 상승 등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영향을 크게 받는 금융·보험업(-21.2%, 8541개), 제조업(-13.3%, 4만 1595개) 등에서 창업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연합(EU)기준 기술 기반 창업으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지식기반 서비스업의 창업이 22만 9416개로 전년 대비 4.3% 감소했다. 다만 전체 창업에서 기술기반 창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보다 0.5%포인트 상승한 1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반면 농·임·어업, 광업은 스마트팜(지능화 농장) 같은 산업 첨단화, 수산직불제법 통과, 어선 청년임대사업, 귀농 인구 증가 등에 힘입어 12.9% 증가한 1만 5657개로 집계됐다.

비대면 소비문화 확산, 전자상거래 증가의 영향을 받아 도소매업(45만6426개)의 창업 수가 7.3%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건강·취미에 대한 수요 확대로 교육서비스업(4만2536개), 예술·스포츠·여가업(2만8318개)의 창업이 각각 4.3%, 6.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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