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광주 비엔날레 에코메트로 개막

열차·화장실 등 전시공간으로 꾸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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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화장실을 예술공간으로 꾸민'해우소 프로젝트'.

'2004 광주 비엔날레 개막 D-30'을 널리 알리는 '찾아가는 비엔날레 에코메트로' 가 8월 11일 오후 6시 동구 금남로 4가 지하철역에서 개막식을 열었다. 김포천 광주비엔날레 이사장, 박광태 광주시장, 반명환 광주시의장을 비롯해 문화예술인,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날 행사에선 전통 모듬북 공연을 시작으로 이용우 비엔날레 예술총감독의 전시설명, 무용가 이윤경. 오윤환의 '로미오와 줄리엣'공연과 지난 9일 화순 전남대병원에서 환자, 보호자와 병원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여하여 첫 축포를 쏘아올린 '배달 퍼포먼스'로 한층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지하철 차량 4칸을 이용, 강용면, 이강소, 짐 버클일 등 국내외 작가 10여명의 회화, 사진, 설치작품을 꾸몄으며 특히 농성초등학생 420명이 '생명보다는 죽음'을 연상시킨 지하 화장실공간의 이미지를 밝고 활기찬 바다 속으로 변모시킨 작품은 새로운 수중화장실 안의 동심을 한껏 호흡할 수 있었다. 전국 5개 대학 재학생들이 금남로 4. 5가역 등 지하철 역사 5곳의 화장실을 예술공간으로 조성하는 '해우소 프로젝트' 등은 생물학적 성개념에 의거해 시각화하는 작업으로 우리 모두의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한 야심찬 시도로 11월 13일까지 전시된다.

김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개통 원년을 맞이하는 광주 지하철역에서 비엔날레 에코메트로를 통해 시민과 함께 도심 속 예술을 소통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광주=박 성숙기자21c-yo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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