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왼쪽)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오른쪽) ⓒAP/뉴시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만났으나 별다른 성과는 없었다.

CNN과 타스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2일(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라브로프 장관과 별도로 만났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러시아가 무책임한 결정을 뒤집고 미국과 러시아 핵무기 검증 가능 제한을 두는 뉴스타트 이행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또 "이 침략 전쟁을 끝내고 정의롭고 지속적인 평화 창출을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외교에 참여하라"고 말했다.

두 장관의 회담은 블링컨 장관이 먼저 접근하면서 성사됐다고 미 국무부 관리가 외신들에게 밝혔다.

러시아 외교부의 마리아 자카로바 대변인은 CNN에 "블링컨이 라브로프와의 접촉을 요청했다. 외무장관 회동 2차 세션의 일부로 우리는 이를 받아들였고 라브로프 장관은 말을 했다. 협상이라든가 회동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확인했다.

당초 지난 1일 블링컨 장관은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러시아 및 중국 외교장관과 별도로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타트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협정으로 양국이 배치할 수 있는 장거리 핵탄두 숫자를 제한한다.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의 사용을 제한한다. 미국과 러시아는 2021년 2월 해당 조약을 5년 더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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