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포스터.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사무국 제공

오는 4월 개막하는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부터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는 배리어프리 버전 작품 상영을 위해 제작 지원을 결정하고,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2월28일 밝혔다. 국내 국제영화제 최초 시도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영화란 작품의 시각적 내용을 설명해주는 음성해설과 화자 및 대사, 음악, 소리 등 음성 정보를 알려주는 자막을 삽입하여 모든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수상작 3편이 배리어프리 영화로 변신한다. 한국단편경쟁 부문 대상 수상작 ‘유빈과 건’(강지효 감독), 감독상 수상작 ‘트랜짓’(문혜인 감독), 특별부문 J 비전상 수상작 ‘문제없어요♪’(고경수 감독)다. 모두 올해 영화제 기간 무료 상영한다.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전주 지역 시·청각 장애인과 가족 단위 관객에게 관람 기회를 우선 제공한다. ‘관객과의 대화’ 등 부대행사도 열린다. 

전주국제영화제 관계자는 “도입 초창기인 올해는 세 편에 그쳤으나 앞으로 배리어프리 버전 작품의 제작 및 상영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배리어프리 버전 제작과, 작품 제작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동참할 예정이다. 

문석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이번 결정이) 창작자와 관객 모두에게 문화적 혜택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시·청각장애인, 노인, 아동, 영화 관람에 어려움이 있는 관객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이를 통해 영화제 진입 장벽을 낮춤으로써 관객 저변 확대를 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될 창작자들 또한 시각 정보의 음성 해설과 음성 정보의 시각적 해설이라는 공감각적 표현 방식을 체험하게 됨으로써 국내 영화계의 발전에 필요한 새로운 비전을 획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오는 4월27일부터 5월6일까지 전주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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