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성단체 식량주권수호 운동
7월 31일부터 8월15일까지 전국을 순례한 여성농민통일대행진단에 합류했던 대구경북여성단체는 “특히 농도(農道)인 경북도는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여 쌀 시장개방저지, 식량자급 토대 구축으로 당면한 농업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여성농민과 아이들로 구성된 '여성농민통일대행진단'은 가족단위 통일운동을 최초로 펼치고 있다.
허샛별(초등6년) 양은 “지금은 쌀값이 싸지만 쌀을 모두 수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농민들은 쌀농사를 짓지 않게 될 것이고 쌀을 수입에만 의존하게 되면 언젠가는 쌀값이 많이 올라 쌀 사기가 힘들 것”이라며 “더워 힘들었지만 우리 쌀을 왜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게 되어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 쌀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 윤금순 회장은 “쌀 시장을 추가 개방하면 결국 쌀 산업이 무너지게 되어 국민은 안전한 공급자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은 물론, 농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대행진에 참가한 아이들도 쌀의 소중함을 실감하고 쌀을 지켜나가는 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며 “쌀 추가 개방을 막아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와 식량주권을 꼭 지켜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북연합, 대구여성의 전화,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주부아카데미협의회, 함께하는주부모임, 포항여성회, 전국여성노조대구지부, 반미여성회, 여성해방연대 등 이날 참가자들은 “여성의 힘으로 우리 쌀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경북 심권은주 기자ejskwon@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