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여성단체 식량주권수호 운동

지난 8월13일 대구에 도착한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우리쌀 지키기 통일대행진단'이 경북도청 앞에서 '우리쌀지키기식량주권수호 대구경북여성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7월 31일부터 8월15일까지 전국을 순례한 여성농민통일대행진단에 합류했던 대구경북여성단체는 “특히 농도(農道)인 경북도는 정체성을 다시 확인하여 쌀 시장개방저지, 식량자급 토대 구축으로 당면한 농업위기를 극복하는 데 앞장설 것”을 요구했다.

여성농민과 아이들로 구성된 '여성농민통일대행진단'은 가족단위 통일운동을 최초로 펼치고 있다.

허샛별(초등6년) 양은 “지금은 쌀값이 싸지만 쌀을 모두 수입하게 되면 우리나라 농민들은 쌀농사를 짓지 않게 될 것이고 쌀을 수입에만 의존하게 되면 언젠가는 쌀값이 많이 올라 쌀 사기가 힘들 것”이라며 “더워 힘들었지만 우리 쌀을 왜 지켜야 할 것인가에 대해 알게 되어 보람을 느꼈고 앞으로 쌀을 지키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 윤금순 회장은 “쌀 시장을 추가 개방하면 결국 쌀 산업이 무너지게 되어 국민은 안전한 공급자를 영원히 잃어버리게 될 것은 물론, 농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대행진에 참가한 아이들도 쌀의 소중함을 실감하고 쌀을 지켜나가는 데 함께 할 것”이라고 밝히며 “쌀 추가 개방을 막아 안전한 먹을거리 확보와 식량주권을 꼭 지켜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경북연합, 대구여성의 전화, 대구여성회, 대구여성장애인연대, 주부아카데미협의회, 함께하는주부모임, 포항여성회, 전국여성노조대구지부, 반미여성회, 여성해방연대 등 이날 참가자들은 “여성의 힘으로 우리 쌀을 지켜내자”고 강조했다.

경북 심권은주 기자ejskw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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