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1년 임금 통계 발표
성별 임금격차 다시 커져
2021년 12월 근로 소득 333만원
대기업, 중기 2배
1년 전보다 4.1%, 13만원 늘어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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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임금근로자 절반은 월급이 250만원에 못 미쳤고, 대기업 월급은 중소기업의 2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의 평균 소득은 남자의 65.8% 수준에 머물러 성별 임금격차가 더 벌어졌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를 보면 2021년 12월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333만원으로 1년 전보다 4.1%(13만원) 늘었다. 임금근로자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중간에 위치하는 값인 중위소득도 250만원으로 전년 대비 3.3%(8만원) 증가했다.

전체 근로자 가운데 절반 수준인 49.8%는 월 평균소득이 250만원에 못 미쳤다. 1년 전인 2020년 52%보다는 2.2% 줄어들었다. 평균소득이 800만~1000만원 미만은 2.9%, 1000만원보다 많은 임금근로자는 3.1%였다.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이 중소기업 근로자의 두 배가 넘었다. 기업 규모별로 임금 격차가 컸다. 2021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월 563만원인 반면, 종소기업은 이 절반에도 못 미치는 266만원에 그쳤다. 전년도 대비 증가율도 대기업은 6.6%, 중소기업은 2.9%로 두 배 가량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2016년 이후 좁혀지던 대기업 근로자와 중소기업 근로자의 소득 격차는 다시 벌어졌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6년 이후 최고를 기록한 반면, 중소기업은 최저를 기록했다. 대기업 근로자의 소득 증가율이 중소기업을 웃돈 것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연령대별로는 40대(414만원), 50대(388만원), 30대(361만원) 순으로 평균 소득이 높았다. 평균 소득 증가율이 가장 높은 연령대도 40대(5.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 근로자의 평균 소득은 389만원으로 1년 전보다 4.7% 늘었다. 여성 근로자는 256만원으로 3.7% 증가했다. 남성 근로자의 소득증가율이 여성 근로자의 증가율을 웃돌면서, 여성의 평균 소득은 남성의 65.8% 수준에 머물렀다.

남성 근로자 대비 여성 근로자 소득 비율은 2017년 63.1%에서 2018년 64.8%, 2019년 65.5%, 2020년 66.6%로 격차가 줄었으나 2021년에는 다시 벌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보험업의 경우 소득의 액수와 증가율 모두 가장 높았다.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2021년 평균 소득은 월 726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63만원), 국제·외국기관(515만원) 등의 순이었다. 금융·보험업은 2020년 산업분류별 평균소득에서 처음 1위를 한 후 2년 연속 가장 높은 소득을 차지한 업종이 됐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 소득이 162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증가율로도 금융·보험업 평균 소득이 1년 전보다 10.0% 증가해 가장 높았다. 2021년 주식 열풍 등에 따른 금융산업 호황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공공행정(8.9%), 전문·과학·기술(8.6%) 등도 크게 늘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0.6%)과 교육 서비스업(-0.7%)은 1년 전보다 소득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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