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인사동 한국미술관서 시상식
금상 임혜영·정근화 작가
은상 김재은·이소·이정화·이채안·이화연
500여 점 출품...총 85명 수상
100여 점 4월 파리 아트페어 전시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대상 수상자인 이은정 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대상 수상자인 이은정 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이은정 작가가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공모전은 여성 예술가들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표현하는 무대이자, 한국 여성 작가들이 세계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여성신문사가 주최하고, 우먼스토리와 ㈜아람비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사)한국미술협회가 후원했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여성 작가들의 회화 작품을 공모했고, 총 500여 점을 접수했다. 작가의 소속, 수상 경력 등을 제외하고 작품성만 보는 ‘블라인드 심사’를 통해 200점을 선정했다. 프랑스 미술 평론가 일레나 코니어(Ileana Cornea), 파리 Galerie 89 안은희 관장, 박유미, 이태근, 국홍주 미술작가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렸다. 수상자와 가족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대상 수상작인 이은정 작가의 ‘축제’. 나무 위에 아크릴, 자개 ⓒ여성신문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대상 수상작인 이은정 작가의 ‘축제’. 나무 위에 아크릴, 자개 ⓒ여성신문

이은정 작가는 ‘축제’로 대상을 수상했다. 나무판 위에 아크릴물감과 자개로 매화 꽃잎과 나무순을 표현했다. 매화 위에 앉은 나비는 상사패로 나전칠기의 끊음질 기법을 적용해 화려함과 장식미를 더했다.

이 작가는 2018년 민화를 그리며 회화의 세계에 입문했다. 나전칠기를 회화에 접목해 개성 있고 화려한 그림 세계를 펼쳐왔다.

그는 “‘축제’를 통해 살면서 슬프고 좌절하는 순간도 있지만 가장 빛나고 찬란했던 순간, 살아가는 데 힘이 될 순간을 묘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 “매화는 그 향기가 천 리를 가는 꽃이라는 점, 한겨울을 이겨내고 잎보다 꽃을 먼저 피워올리는 강인함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이 작가는 올해 6월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릴 민화협회 아트페어 부스전에 참여해 민화와 자개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금상은 ‘나의 숲 16’을 출품한 임혜영 작가, ‘싱그러운 여름의 어느 날’ 정근화 작가가 수상했다. 임 작가는 나이프를 이용해서 작은 선들을 잇고 쌓아서 자연의 에너지를 편안한 흐름으로 표현했다. 정 작가는 장지에 분채로 푸른 잎 사이로 탐스럽게 피어난 수국을 그렸다.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작인 임혜영 작가의 ‘나의 숲 16’. 캔버스 위에 아크릴 ⓒ여성신문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작인 임혜영 작가의 ‘나의 숲 16’. 캔버스 위에 아크릴 ⓒ여성신문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작인 정근화 작가의 ‘싱그러운 여름의 어느 날’. 장지에 분채 석채. ⓒ여성신문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작인 정근화 작가의 ‘싱그러운 여름의 어느 날’. 장지에 분채 석채. ⓒ여성신문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자인 임혜영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자인 임혜영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자인 정근화 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금상 수상자인 정근화 작가가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은상은 김재은(발견發現), 이소(Fractal_1), 이정화(인연), 이채안(반복;호흡하다Y), 이화연(정온의 바다) 작가에게 돌아갔다.

동상 수상자는 강다현, 김가윤, 김누리, 문효정, 미호, 박초리, 배경진, 손다현, 송선형, 신해윤, 이용란, 임유경, 장혜주, 정수미, 정유진, 주호연, 홍지아 작가다.

안나 송, 크리스 리, 고서희, 고유나, 금수비, 김도연, 김미소, 김선일, 김선주, 김수정, 김은영, 김정인, 김젬마, 김주희, 김지우, 나희선, 맹유진, 박소현, 박수현, 박은영, 박은정, 박재은, 박초롱, 방정희, 서성미, 신경미, 신연재, 신은희, 오현지, 원유임, 유승진, 유지은, 이다영, 이수민, 이수아, 이수진, 이자영, 이주연, 이진아, 이현정, 이효린, 이희연, 이희정, 임지영, 임현수, 임혜진, 장희정, 전남월, 전인영, 정혜민, 조아영, 조윤희, 조은재, 조재연, 최고은, 최정희, 하헌나 작가까지 60명이 특선을 수상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미술관에서 열린 '제1회 한국여성작가 회화공모전 & 파리아트페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선정작은 오는 28일까지 한국미술관에 전시된다. 이 중 100점을 엄선해 오는 4월 3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 Galerie 89에서 ‘100 K-WOMEN’ 아트페어 형태로 전시를 연다.

행사를 주관한 ㈜아람비의 홍대성 대표는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지나 활기를 찾아가는 즈음에 예술의 본고장 파리에서 우리나라 미술을 소개하고, 국내 작가와 미술 지망생들의 해외 진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향후 K-미술이 전 세계에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효선 여성신문 대표는 “이번 공모전과 아트페어를 통해 한국 여성 작가들이 잠재 능력과 가능성을 표현하고 세계 무대의 진출을 꿈꾸며 새로운 K-컬처의 주인공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한국문화의 저력과 한국 여성의 열정, 독창성, 예술혼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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