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설립된 여성 유권자 단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위해 노력
이은주 중앙회장 “여성단체들과 연대하며 나아갈 것”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1969년 설립돼 여성의 민주시민의식 함양과 정치참여 확대 및 성인지적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통해 참된 민주주의와 복지사회 구현에 기여하고자 하는 단체다. 광역시·도에 17개 지방연맹, 시,군,구에 147여 개 지부를 두고 있다. 이은주 중앙회장은 2년 반째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을 이끌고 있다.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홍수형 기자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홍수형 기자

2022년의 정치도 여성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은 “정치만큼은 여성들에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워했다. 2022년 진행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인 17명 가운데 여성은 0명이었다.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022년 발 빠르게 뛰며 공명선거 캠페인, 한국여성정치시민대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2023년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2024년 총선을 바라보며 더 적극적이고 전투적으로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다. 그 중에서도 정치관계법 개정 방향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려고 한다. 개정 방향은 △국회의원 지역구에서 특정 성별 전체의 100분의 60 초과 불가 △비례대표 여성 공천 30% 의무화 △비례대표 의석 확대를 통한 국회의원 정수를 확대할 것 △지역 정당제 도입 △여성공직후보자 추천 보조금 제도 손질 등이다.

특히 올해 중점을 두고자 하는 지점은 ‘여성계의 연대’다. 이 중앙회장은 “인도의 속담 중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갈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며 “혼자서는 절대 이뤄지지 않는다. 다른 여성단체들과 연대하며 함께 나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홍수형 기자
이은주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 ⓒ홍수형 기자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환경 이슈, 특히 탄소중립에도 지대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 중앙회장은 “여성이 실천하면 사회가 실천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탄소중립은 여성 유권자들이 집에서 실천해나갈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일 정기총회 당시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지속 가능한 세상 만들기’ 세션을 열고 탄소 중립, 안전 보행과 실천을 선언하는 퍼포먼스를 하기도 했다.

여성계에서 여성가족부 존치와 폐지는 뜨거운 감자다. 이 중앙회장에게도 여러 차례 들어온 질문이다. 이 중앙회장은 “여가부의 상징성이 있다 보니 여가부가 존속되는 것은 찬성한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가부의 지금까지의 행보를 봤을 때 역할을 제대로 못해온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가부의 역할과 예산이 확대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여가부 폐지 이유를 잘 설득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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