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트로=AP/뉴시스] 26일 이탈리아 남해안 쿠트로 해변에서 난파된 목선의 잔해와 시신이 밀려와 있다.
[쿠트로=AP/뉴시스] 26일 이탈리아 남해안 쿠트로 해변에서 난파된 목선의 잔해와 시신이 밀려와 있다.

이탈리아 해안에서 난민들을 태운 선박이 파손돼 어린이 12명을 포함해 5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26일(현지시각) BBC 등 외시에 따르면 난민들을 태운 목조 선박이 이탈리아 남해안의 험한 물결에 조각조각 부서진 뒤 59명이 숨졌다. 

이 선박에는 적어도 150명이 타고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에는 태어난 지 몇 달 밖에 안 되는 갓난애도 있었다.

이탈리아 해안경비대는 80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현장을 방문한 마테오 피안테도시 내무장관은 3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 상태일 수 있다고 말했다.

BBC는 이 배가 며칠전 튀르기예를 출발했으며 배에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이란, 소말리아 난민들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난 크로토네의 빈센조 보체 시장은 텔레비전에 "엄청난 비극"이라면서 "우리 시는 연대 의식에 사망자를 묻을 공동묘지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이주기구(IOM) 실종자 프로젝트 자료에 의하면 2014년 이후 지중해를 건너다 지난해까지 2만333명이 도중에 익사 및 실종됐다.

같은 기간 이 지중해의 동부 및 서부 루트로 200만 명 이상이 유럽에 무작정 상륙했으며 2016년부터 유럽연합의 지원 하에 튀르키예 정부가 300만 명이 넘는 이주시도자들을 난민 천막촌에 붙잡아 놓고 있다.

또 정부가 두 개로 나뉜 북아프리카 리비아 해안에서 유럽으로 가려다 붙잡힌 수십 만 명이 비인간적으로 열악한 수용소에 갇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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