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구호 연합체 하이탑(HAYTAP)
5월 22일까지 네이버 해피빈서 모금

하이탑(HAYTAP) 활동가가 강아지를 구조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하이탑(HAYTAP) 활동가가 강아지를 구조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재난은 종(種)을 가리지 않고 닥친다. 튀르키예 지진 현장, 우선순위에 밀려 구호되지 못하는 동물을 위해 붕괴된 건물로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대표 전진경, 이하 카라)와 동물책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대표 김보경)가 이번 튀르키예 강진으로 피해를 본 동물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피해 규모가 상당한 만큼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에 대한 구호 활동에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카라와 책공장더불어가 진행하는 이번 모금은 현지에서 동물 구호·치료·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하이탑(HAYTAP)에 전달된다. 하이탑은 5개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된 튀르키예 최대 규모의 연합체로, 현장 활동가뿐만 아니라 수의사·변호사·심리학자 등이 소속돼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일 강진이 발생한 뒤 하이탑은 종을 불문하고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아흐메트 케말 센폴라트(Ahmet Kemal ŞENPOLAT) 하이탑 의장은 "지진 피해를 본 활동가도 있어 제한된 인력으로 추가 붕괴 위험을 감수하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동물을 구조하고 있으며, 1마리라도 더 살리기 위해 밤낮없이 활동하고 있어 활동가들이 매우 지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이탑(HAYTAP) 활동가가 고양이를 구조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하이탑(HAYTAP) 활동가가 고양이를 구조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 제공

모금을 추진한 책공장더불어 김보경 대표는 “튀르키예 현장에서는 생명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구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구하고 있다. 모든 생명은 평등하다는 인식 변화는 구호의 현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하기를 바라는 우리의 관심과 지원, 기도가 튀르키예에 가닿기를 바란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아흐메트 의장은 “우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첫날에는 활동가들을 위한 물, 음식, 심지어 화장실을 찾기도 어려웠고, 차량 임대 수요가 많아서 구조된 동물들을 이동시킬 운송 수단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며 “한국의 지원으로 임시 병동 텐트, 의료 도구, 발전기, 동물 사료, 렌터카, 기타 물품들을 구매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말했다.

동물권행동 카라와 책공장더불어의 튀르키예 지진 피해 동물을 위한 모금은 공익재단 네이버 해피빈에서 오는 5월 22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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