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정전 70주년 기념 사업
구글 아트 앤 컬처에서 전시
전쟁기념관 등 9개 기관과 약 3년간 협력
역사·자연·예술 관련 자료 5000점 이상 공개
구글과 국가보훈처가 올해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의 비무장지대 (Korea’s Demilitarized Zone, 이하 DMZ)’ 온라인 전시 프로젝트를 함께한다.
‘DMZ’ 온라인 전시는 자연의 보고이자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투영하는 문화적 자산인 비무장지대(DMZ)를 다룬다. 역사, 자연, 예술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6·25전쟁과 이를 둘러싼 사건, 인물 및 장소, DMZ 접경 지역의 자연, DMZ에 대한 예술적 탐구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에서 최초 공개되는 자생식물 1000여 점 사진 등 자료 5000여 점과 60가지 전시가 준비됐다.
특히 구글은 수십억 개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결합해 가상으로 표현하는 ‘스트리트 뷰’ 기술을 적용, DMZ 지역을 누구나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고층 습원이자 대한민국 람사르 습지 1호인 용늪, 6·25전쟁 격전지이자 독특한 해안분지 지형으로 유명한 펀치볼, 세계적인 두루미 도래지인 한탄강 등 아름다운 DMZ의 자연환경과 생태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펀치볼, 한탄강 현지에서 직접 채집해 온 바람과 강물 소리 등도 함께 들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국가보훈처가 추진하는 ‘6·25전쟁 정전 70주년’ 연간 기념사업의 하나로, 구글과 국가보훈처의 첫 협력 프로그램이다. 구글의 비영리 글로벌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가 전쟁기념관, 유엔평화기념관, DMZ 박물관, 임시수도기념관, 국립생태원,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 낙동강생물자원관, 카이스트 인류세 연구센터, 리얼 DMZ 프로젝트 등 9개 기관과 약 3년간 협력했다.
구글과 국가보훈처는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내 6·25전쟁 아카이브센터에서 이번 전시를 공개하는 ‘어메이징 70, 구글 아트 앤 컬처 DMZ 글로벌 론칭·헌정 행사’를 열었다. 참전용사와 그 가족, 유엔 주요 참전국 대사, 파트너 기관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의 환영사로 시작해 사이먼 레인(Simon Rein) 구글 아트 앤 컬처 시니어 프로그램 매니저(글로벌 파트너십 담당)가 구글 아트 앤 컬처와 더불어 ‘DMZ’ 온라인 전시를 소개했다. 신유진 전쟁기념관 아카이브센터 팀장, 장계선 국립수목원 DMZ 자생식물원 연구관이 차례로 기관별 컬렉션을 설명했다.
이어 국가보훈처의 ‘정전 70주년’ 기념사업 브랜드 슬로건인 ‘위대한 헌신으로 이룬 놀라운 70년’의 의미를 담아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축사를 전했다. 6·25전쟁 참전국 대사와 참전용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오픈 세레모니도 진행됐다. 6·25전쟁 참전용사인 고 이학수 상병의 가족과 튀르키예 참전용사의 가족이 직접 이번 전시에 소개된 콘텐츠를 되새기며 의미를 더했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이번 ‘한국의 비무장지대’ 온라인 공개를 통해 전 세계인들이 6·25전쟁의 역사는 물론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식물들의 보고인 DMZ의 경이로운 자연환경을 접하면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정전 70주년의 의미와 참전 영웅들의 숭고한 인류애를 되새기는 역사·문화·교육의 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전 세계와 함께 기념할 수 있어 뜻깊다”라며 “구글의 사명이 전 세계 정보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 구글 아트 앤 컬처의 사명은 누구나 제약 없이 세계의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통해 한국 문화와 유산들을 더 적극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구글 아트 앤 컬처는 세계 80여 개국에서 약 3000개 이상 기관이 보유한 문화유산, 예술작품, 기록, 유적지 등을 전시하는 비영리 온라인 플랫폼이다. 2011년 첫선을 보인 구글 아트 앤 컬처는 2018년 국립고궁박물관 등과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시인 김소월과 윤동주, 화가 이응노, 세계자연유산인 제주도와 제주 해녀 공동체 등을 전시로써 조명해 K-콘텐츠 확산에 힘쓰고 있다.
‘한국의 비무장지대 (Korea’s Demilitarized Zone)’ 온라인 전시는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사이트(goo.gle/koreadmz)를 방문하거나 또는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기의 구글 아트 앤 컬처(Google Arts & Culture) 앱에서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