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수형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홍수형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민주당이) 지금처럼 방탄을 계속하면 폭망”이라며 “민주당 총선 전략의 핵심은 이재명 대표의 희생과 체포동의안 통과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 압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제가 계속해서 (이재명 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을 주장하는 건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 대표가 비명계 의원들 1명 1명을 만나서 표 단속한다는 기사가 나오고 있는데 그러지 마시고 더 당당하게 나가시는 모습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내년 총선을 두고는 “수도권 같은 경우 121석 중에 103석을 가지고 있는데 절반을 얻을 수 있겠느냐 생각도 든다”며 “체포동의안 가결이 되면 압승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자신에 대한 출당 징계를 요구하는 민주당 내 청원자가 3만 명을 넘어선 것에 대해선 “지금 이 대표는 낭떠러지에 서있는 모습이다. 그런데 낭떠러지 밑에 뭐가 있을지 청원하신 분들과 제 생각은 좀 다르다”며 “그분들은 그 밑에 아무것도 없고 그냥 끝이라고 생각을 하시는 거고, 저는 그 밑에 아주 높이 솟아오르는 트램펄린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이 국민의힘보다 뒤졌다”며 “국민들은 당이 왜 계속 뭐가 있는 것처럼 숨기라고 보시기 때문에 지지율이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체포동의안이 부당하지 않다 이렇게 생각을 하는 거냐’는 질문에 “(검찰 수사는) 명백한 정치 탄압이고 야당 탄압”이라며 “이 대표의 죄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떳떳하게 국민을 믿고 나가야 한다. 지난 역사에서도 탄압당한 분들이 다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전날 민주당이 의원총회에서 검찰의 이 대표 체포동의안의 부당성에 총의를 모았다고 결론 내린 것을 두고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 가결을 원하는 분들도 많이 있을 거 생각한다”며 “공천이 목전에 있다 보니, 혹은 안에서 내가 무슨 말을 한들 뭐가 바뀌겠냐 이런 생각을 가지신 분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이 21일 국회로 접수됐다. 국회는 오는 27일 표결에 부치기로 합의한 상황이다. 

체포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할 경우 가결된다. 민주당 의석은 169석으로 단독 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표결이 무기명으로 이뤄지는 만큼 가결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내 이탈표가 28표 이상 나올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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