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외교부 트위터
21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 외교부 트위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책임을 서방에 돌리는 등 종전주장을 되풀이 했다. 목적을 달성할때까지 전쟁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21일(현지시각) 전궁에 생중계된 러시아의회 상하원 합동 국정연설에서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발한 장본인이며 전쟁을 목적 달성 때까지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은 미국이 주도하는 나토 등 서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발'했으며 러시아 국가안보 확립과 역사적 정의 회복의 목적 달성을 위해 우크라 '특별군사작전'을 계속 수행할 것이라고 주장헸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차근차근 한 단계 씩, 신중하고 일관성있게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고 미국이 핵무기 실험을 하면 러시아도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은 성명을 통해 조약 중단 결정은 되돌릴 수 있다며 미국이 정지적 의지와 긴장 완화를 위한 선의를 먼저 보일 것을 촉구했다.

또 러시아가 규정한 핵무기 양적제한을 엄격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 바이든, "러시아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

21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연설에서 "러시아는 전쟁에서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트위터
21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바이든은 연설에서 "러시아는 전쟁에서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트위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폴란드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결코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폴란드 바르샤바 대통령궁 앞에 모인 수천명 군중 앞에서 "우크라이나를 굴복시킬 것이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각은 틀렸고, 우크라이나는 1년 간의 전쟁에도 여전히 굳건하다"고 말했다.

또  서방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그 어느 때보다 단합돼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를 끝까지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저지른 전쟁범죄에 대해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연설은 푸틴 대통령의 합동 의회 국정연설 몇 시간 뒤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만 1년 동안 전쟁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굳건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1년 전, 세계는 우크라이나의 몰락에 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우크라이나를 다녀왔고 매우 굳건하다는 것을 보고할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우뚝 서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유롭게 서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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