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 열려
지난 40년 돌아보고 한국 여성학 미래 모색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와 여성학과동창회가 주최하고,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과 아시아여성학센터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여성학과 전현직 교수, 졸업생과 재학생을 비롯해 13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1부 온라인 학술대회, 2부 기조강연과 라운드테이블, 3부 동창 행사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 온라인 학술대회에서는 이화여대 이건정 간호학부 교수의 사회로 ‘국내외 여성학 연구의 현황과 사례’ 발표가 진행됐다. 김진숙 교수(Emory University)의 ‘디지털 플랫폼과 페미니스트 미디어/문화연구’, 김화선 교수(연변대학교)의 ‘중국의 여성학 연구 동향’, 민가영 교수(서울여대)의 ‘피해서사’를 둘러싼 새로운 합리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개입 : 피해 서사의 대중화, 자격화, 특권화에 대한 비판적 검토’ 등 각자의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학술발표에 참여한 6명의 학자는 모두 이화여대 여성학과 출신으로 구성됐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정년 퇴임을 앞둔 여성학과 김은실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2부 행사는 이화여대 ECC 이삼봉홀에서 진행됐다. 김은미 총장은 축사를 통해 “이화가 한국 사회뿐 아니라 아시아에서 여성학의 학문적 토대를 닦고 한국 여성학을 세계적 위상으로 올리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이화 여성학이 없었더라면 오늘날 여성 권익 향상을 위한 수많은 담론과 실천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정년 퇴임하는 여성학과 김은실 교수가 ‘이화에서의 여성학 30년을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기조강연을 통해 여성학 연구의 초석을 다져온 지난날과 앞으로의 여성학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

기조강연 이후에는 ‘페미니즘 실천과 여성학 교육의 미래’를 주제로 차인순 국회의정연수원 겸임교수, 이보라 국회 여성정책연구회 대표, 김혜정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장, 김주희 덕성여대 교수 등 이화여대 여성학과 출신의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라운드테이블을 진행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가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난 18일 여성학과 설립 40주년을 기념해 교내 ECC에서 ‘이화여성학 이어-가다’ 행사를 개최했다. ⓒ이화여자대학교

마지막으로 3부는 ‘여성학과, 모든 날, 모든 순간’이라는 제호 하에 동창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으로 꾸며졌다. 함께 모인 동창들은 여성학과의 과거와 현재를 추억하는 시간을 가지고 동창회에서 후배들을 위해 모금한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화여대는 1977년 한국 최초로 ‘여성학’ 학부 교양과목 개설을 시작으로 1982년 아시아 최초로 대학원에 여성학과 석사과정을 신설했고, 지금까지 석사 350명과 박사 47명을 배출하며 여성학 학문 발전과 여성 권익 향상 등 주요한 사회 변화를 이끌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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