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9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이번 학력평가는 코로나사태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전국에서 같은날 동시에 치러졌다. ⓒ뉴시스·여성신문(사진공동취재단)
2022학년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전국 고등학교 1~3학년 학생 95만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신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답안지를 작성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사진공동취재단)

지난해 치러진 전국연합학력평가에 응시한 고등학교 2학년들의 성적과 이름, 성별 등이 담긴 파일이 인터넷에 유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0일 전날 경기도교육청의 수사 의뢰에 따라 해당 자료의 유출 경로 파악에 나섰다. 경찰은 교육청 서버 등을 조사하는 한편 해당 파일 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가 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도 교육청 서버를 해킹해 지난해 11월 도 교육청이 주관한 전국연합학력평가 성적을 확인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 암호화 메신저앱인 텔레그램에는 ‘2학년 개인성적표 전체’라는 파일이 유포됐다.

이 파일에는 경남·충남교육청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에서 이 시험에 응시한 고2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소속 학교, 이름, 성별 등이 담겨 있었다. 종합 성적, 과목별 성적, 원점수, 표준점수, 반 등수, 전교 등수, 백분위, 등급 등도 확인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등록번호나 휴대전화 번호 등은 담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험에 응시한 학생은 전국적으로 30여만명으로, 올해 고등학교 3학년에 진학한다.

도 교육청은 텔레그램에서 해당 파일이 유포되고 있는 정황을 파악한 뒤 같은 날 오전 서울경찰청에 관련 수사를 의뢰했으며, 이를 경기남부청이 넘겨받아 수사 중이다. 경찰은 도 교육청 서버 등을 조사하며 자료의 유출 경로를 파악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해당 파일 외에 추가로 유출된 자료가 있는지 등도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 수사와 별도로 교육부도 유출 원인 규명을 위한 자체 조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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