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리 껍질, 골다공증 및 여성 갱년기 완화에 효과적
농촌진흥청, 귀리 껍질 효과 규명·특허 출원

16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귀리 껍질(겨)이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16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귀리 껍질(겨)이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

갱년기 여성의 약 60%는 골다공증 증세를 호소하고 있으며, 복부 비만,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위험에도 노출되어 있다. 귀리 껍질이 갱년기 증세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나 대부분 버려지고 있다.

16일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귀리 껍질(겨)이 골다공증 완화와 여성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과가 있음을 최초로 규명하고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유방암 세포에 귀리 껍질 추출물을 처리했을 때 세포 독성이 없었으며 또한,유방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 수용체 알파(ER-α)는 감소했으며, 에스트로겐 수용체-베타(ER-β)는 증가했다.

이는 귀리 껍질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에스트로겐 신호전달 관련 단백질(p-AKT, p-ERK) 발현을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연구진이 갱년기를 유도한 실험용 쥐에 귀리 껍질 추출물을 7주간 투여하자 체온이 감소했고 체중 증가가 39% 억제됐다. 중성지방과 총콜레스테롤은 각각 12%, 20.6% 감소했다. 이 밖에도 난소 절제로 작아진 자궁 크기가 265% 회복됐고, 복부지방 생성이 37% 억제됐으며 뼈를 생성하는 조골세포 분화가 32% 촉진됐다.

쥐의 대퇴골을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일종인 에스트라디올(E2, 0.5㎎/㎏)을 투여한 집단의 골밀도가 63.4% 증가한 데 비해, 귀리 껍질 물 추출물(400㎎/㎏)을 투여한 집단의 골밀도는 90.6%로 높아져 귀리 껍질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가 우수성을 확인했다.

그동안 귀리의 건강 기능성이 알려지면서 매해 국내 귀리 생산과 소비가 증가해왔다. 하지만 귀리의 40%를 차지하는 귀리 껍질은 효능이 알려지지 않아 가공 후 대부분 사료로 이용되거나 버려져왔다.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과 최준열 과장은 “이번 연구는 귀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버려지던 귀리 껍질을 활용해 새로운 기능성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부산물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원료 표준화와 안정적인 원료공급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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