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지난 5일 서울 시내 은행 현금인출기(ATM) 모습. ⓒ연합뉴스

고금리 예금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던 저축은행 업계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가 3%대로 하락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이날 기준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3.99%로 하락했다.

이 같은 금리는 이달 초와 비교해도 0.5%포인트(p) 하락한 수준이다. 금리가 가장 높았던 지난해 11월 말(연 5.53%)과 비교하면 1.54%포인트 하락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 금리는 이날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으로 연 3.40∼3.62%였다.

저축은행은 보통 시중은행 예금 금리보다 약 1%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시해 수신을 유치한다. 이제는 시중은행 예금 금리와의 격차도 줄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 자금조달이 악화한 상황에서 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연 6%대까지 인상했는데, 그 여파로 올해 수익성이 악화한 영향으로 본다.

중저신용자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부동산 시장이 침체한 영향으로 최근 저축은행이 대출 취급에 소극적인 만큼 수신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당분간 예금금리 인하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예금 금리가 하락하면 향후 대출 금리도 하락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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