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2월 24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을때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집중공세를 펼쳤다.

이후 남부 해르손을 거쳐 남동부 마리우폴, 동부 바흐무트가지 격전지가 바뀌고 있다.

격천을 치른 도시들은 건물이 무너지고 시민들이 떠나는 등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 러시아, 동시다발 공격 첫날...수도 키이우로 진격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해 질 무렵 우크라이나 키이우 시내의 조명이 꺼져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체 발전소 3분의 1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 100만 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으며 겨울을 앞두고 전력을 아끼기 위해 순환 단전을 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22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지역의 분리독립을 승인했다.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 이다. 이 두 공화국은 지난 2014년 독립을 선언했다.

DPR과 LPR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로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병합하자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이 지역의 친러시아 세력들이 만든 곳이다. 이들은 도네스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제 영토의 3분의 1만을 장악하고 있다.

푸틴은 또 러시아군에 대해서는 이 지역에 진입명령을 내렸다.

친러시아 분리주의 공화국 지도자들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군의 침략을 격퇴하는 것을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푸틴은 이들의 요청을 방아들여 이틀이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를 중심으로 동시다발 공격을 가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첫날인 우크라이나 동부와 북부, 남부 등에서 진격했다.

이 과정에서 우크라 내 군사시설 다수가 파괴됐고, 우크라이나인 220여명이 다치거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사아군은 5월 이후 키이우 점령을 포기하고 동남부 지역으로 공세를 펼쳤다.

러시아군은 키이우에서 물러나고 헤르손에서 철수한 뒤 상황이 불리해지자 키이우 기반시설을 집중 공격했다. 키이우 시민들은 전기와 물 공급을 제한받는 등 춥고 어두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 침공 첫날 헤르손 입성

[하르키우=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벨고로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을 향해 발사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관측되고 있다.
[하르키우=AP/뉴시스] 20일(현지시각) 러시아군이 벨고로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진영을 향해 발사하는 로켓이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관측되고 있다.

러시아군은 침공 첫날  지난 2014년 합병한 크룸반도를 통해 남부도시 헤르손에 입성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 공수부대 등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 입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우크라이나 측이 취하고 있던 북(北)크름 운하 봉쇄를 해제하고 크림반도로의 관개용수 공급을 재개했다.

BBC는 3월 2일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침공 1주일만에 남부의 항구도시 헤르손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이날 헤르손의 거리와 시의회 건물까지 진입했다. 

이고르 콜리카예프 헤르손 시장은 러시아군이 거리에 진입해 시의회 건물까지 뚫고 들어왔다고 밝혔다.

헤르손은 러시아가 침공한 지 1주일만에 처음으로 장악한 도시가 됐다.

BBC에 따르면 자유광장에 있는 오페라 하우스와 콘서트홀, 정부건물들이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이 공격으로 최소한 10명이 숨지고 35명 이상이 부상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3월 15일 우크라이나 남부 전략지역인 헤르손을 완전히 장악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에 넘어간 유럽 최대 원전 자포리자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에네르호다르=AP/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 주 에네르호다르에서 러시아군이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이자 세계에서 10번째로 큰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주변을 경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전쟁초기 파죽지세로 밀어붙여 3월 4일 유럽 최대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일대를 점령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오전 1시경 원전 단지에 포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인근 교육·훈련 센터 건물 등에 화재가 발생했지만 진화됐다. 

원전은 1호기가 일부 손상됐지만 안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1995년에 지어진 대규모 원전이다. 세계에서는 9번째로 크다. 총 6기의 원자로에서 5700메가와트가 생산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의도적으로 원자력발전소를 공격했다고 비난하고 세계 지도자들에게 핵 재앙이 되기 전에 러시아를 중단시킬 것을 촉구했다.

러시아는 전쟁 초기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하르키우와 미콜라이우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무차별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작전 끝... 스스로 살아 남아라"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마리우폴=AP/뉴시스] 막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한 위성사진에 21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의 공격으로 불에 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작전참모부는 5월 17일 마리우폴에 있는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작전 종료를 선언했다.

참모부는 17일 새벽 새벽 성명을 내고 마리우폴에서의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참모부는 "마리우폴 수비대는 임무를 완수했다"며 아조우스탈 부대 지휘관들에게 "스스로 살아남아라"고 밝혔다.

참모부는 "마리우폴 수비대는 우리 시대 영웅"이라며 "그들은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앞서 4월 21일 마리우폴을 점령했다고 선언했다. 

마리우폴에서 밀려난 아조우연대와 국가방위군 제12여단, 제36해병여단, 국경수비대, 경찰, 의용군, 마리우폴 영토 방위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 지하벙커에서 항전을 계속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점령 주장 27일만에 작전을 종료했다.

아조우스탈에서 항전을 벌이던 장병 264명이 러시아군 통제 지역으로 이송댔다. 

중상자 53명과 부상 정도가 알려지지 않은 장병 211명은 앞서 아조우스탈을 빠져나와 친러 정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의료시설로 이송됐다.

러시아는 20일 아조우스탈 승리 선언과 함께 마리우폴의 해방을 선언했다. 

이고리 코나셴코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완전 해방됐다”고 말했다.

◆ 러시아-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 격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전투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유튜브 The Telegraph 화면 갈무리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격렬한 전투로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는 세베로도네츠크 ⓒ유튜브 The Telegraph 화면 갈무리

우크라이나 남동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동부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로 진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을 포기하고 동부 지역 공세에 집중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6월 1일 현재 러시아군이 세베로도네츠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2월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도 키이우 일대에서 퇴각한 뒤 친러시아 세력이 일부 장악한 돈바스 점령에 집중해 왔다.

세베로도네츠크는 돈바스 루한스크 주에서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 정부 통제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의 주 보급로가 지나는 곳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는 그러나 6월 24일 동부 요충지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수하기로 해 러시아가 사실상 루한스크를 점령했다.

우크라이나군의 현지 지휘관인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이날 TV에 출연해 “(세베로도네츠크에서) 철군하라고 명령받았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전사자 수만 하루가 멀다 하고 늘어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철군해 다른 진지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곳에서 교전을 지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지난 몇주 동안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았다. 우크라이나군이 물러나면 러시아군은 리시찬스크를 제외한 루한크스 전체를 장악하게 된다.

BBC에 따르면 루한스크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지역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루한스크 장약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루한스크는 도네츠크 지역과 함께 2014년부터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운동의 초점이 된 돈바스에 속한 지역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공략에 실패하자 동부, 남부 돈바스 지역으로 점령 표적을 바꿔 세베로도네츠크를 비롯한 동부 요충지에 공세를 높여왔다.

◆ 우크라이나 8개월만에 헤르손 탈환...젤렌스키 "역사적인  날"

[헤르손=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내에 탈환을 축하하는 주민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헤르손=AP/뉴시스]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헤르손 시내에 탈환을 축하하는 주민들이 모여 환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개전 직후 러시아에 내줬던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탈환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11월 11일 성명에서 "아군이 헤르손 시내 중심부로 진입했다"며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아래 돌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정보국은 또 "러시아군의 퇴각 경로 역시 아군의 사격 범위 내에 있다"며 "드니프로 강 서안에 잔류 중인 러시아군은 즉각 투항하라"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화상 정례연설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점령군의 위협·억압에도 헤르손 주민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 점령에 앞서 헤르손에서 밀리던 러시아군은 10월 중순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러시아가 임명한 블라디미르 살도 헤르손 지도자는 10월 13일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로켓공격을 피해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살도는 "스스로 목숨을 구하라"면서 휴식과 공부를 위해 러시아로 갈 것을 촉구하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도움을 요청했다.

마라트 쿠스눌린 러시아 부총리도 TV에 공개된 메시지에서 살도의 요청을 뒷받침했다.

쿠스눌린 부총리는 "정부는 (헤르손) 지역 주민들의 다른 지역으로의 이탈을 위한 지원을 조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에게 무료 숙박과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솔레다르 쟁탈전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6개월 이상 전투가 지속되고 있는 바흐무트에서 소방관들이 화재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에 있는 바흐무트와 솔레다르는 인구가 각각 7만명, 1만명 정도의 소도시 이다. 이 두 도시를 놓고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은 6개월째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고 BBC가 보도했다.

러시아와 러시아의 용병단 와그너 그룹은 솔레다르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솔레다르는 바흐무트와 이웃하고 있다. '소금이 풍부한 땅'이란 뜻의 이름을 가진 도네츠크주의 솔레다르는 남쪽 바흐무트와 북쪽 시베르스크를 잇는 주요 방어선의 중간에 있다.

바흐무트는 하르키우-로스토프나도누와 도네츠크-키이우를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있는 곳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 동부 도시를 "우리의 요새"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군은 그동안 이곳에 강력한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러시아군의 서진을 막아왔다.

솔레다르는 전쟁 전 인구가 1만 명 정도에 불과한 소도시로 그 자체로는 전략적 가치가 크지 않지만, 서쪽으로 진격하려는 러시아군에겐 반드시 뚫어야 하는 방어선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후에반 입은 하르키우와 헤르손에서의 패배를 만회하기 위해 바흐무트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중반 이후 이렇다 할 전과를 내지 못한 러시아군에게 솔레다르 점령은 새로운 공세의 전기를 마련하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주민들에게 바흐무트를 떠날 것을 권고했다. 

전쟁 전 약 7만 명에 이르던 바흐무트의 인구는 지난해 6월 이후 바흐무트를 둘러싼 접전으로 인해 점차 줄어들었다

◆ 전쟁의 희생자들

지난해 3월 6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리우폴 극장.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최근 이 극장을 철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범죄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극장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지난해 3월 6일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리우폴 극장. 마리우폴을 점령한 러시아군이 최근 이 극장을 철거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범죄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극장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 6일 마리우폴의 극장을 미사일로 공격했다. 당시 마리우폴 극장은 공습 대피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이곳에 대피했던 1200명 중 6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AP통신은 마리우폴 공동묘지에 1만300개의 묘지가 새로 생겼다고 보도했다,

BBC는 우크라이나 관리의 말을 인용해 마리우폴에서 2만5천명이 숨젔다고 전했다.

마리우폴을 장악한 러시아군은 미사일 공격을 받았던 마리우폴 극장을 절거했다. 우크라이나는 범죄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극장을 철거했다고 주장했다.

키이우에서 헤르손, 마리우폴, 바흐무트에 이르는 격전지를 포함한 전쟁으로 희생된 민간인이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알수는 없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우크라이나에서만 최소 7000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 가운데 어린이 희생자도 438명에 이른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민 4100만 명 중 약 33%(1340만 명)가 거주지를 잃고 난민 신세가 됐다. 이 중 절반 이상인 805만 명이 해외로 떠났다. 미 뉴욕타임스(NYT)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 내 최대 난민 사태”라고 평한 이유다.

BBC는 6개월 이상 전투가 계속되고 있는 바흐무트 현장에서 참상을 전했다. 7만명이 넘었던 바흐무트에는 5000명만 남아있다. 전기도 없고 물도 없이 버티고 있다. 

올해 23세의 테티아나는 86세 할머니가 움직일수 없어서 그 곳에 남아 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제 모두가 자신들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테티아나는 "그 싸움에서 이기기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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