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페이스북 통해 주장
“욕설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
야당 대표 구속 쉽지 않을 것”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6일 서울 종로구 여성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월6일 서울 종로구 여성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홍수형 기자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박지현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들었던 욕설과 비난을 열 배 백 배 더 들을 각오로 이 대표께 호소한다.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민주당도, 이 대표의 운명도 결정될 것”이라며 “권력 앞에 도망가는 이재명이 아니라, 자신을 희생해서 국민을 지키는 이재명을 원한다. 희생하는 정치인, 결단하는 이재명의 모습을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전 위원장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면 검찰은 불구속 기소를 할 것”이라며 “가짜뉴스, 별건 영장 청구, 피의사실 공표, 체포동의안 부결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다. 민주당과 이 대표를 만신창이로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무도한 정권일지언정 야당 대표를 구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법원에서 영장을 기각한다면 더 이상 수사를 이어 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체포동의안 부결이지, 결코 이 대표의 구속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 전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결단에 따라 우리가 검찰 독재 정권 아래 살고 있다는 것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박정희 시대로 돌아갔다는 것을 우리 국민도 다 알게 될 것이다. 다른 독재정권처럼 윤석열 정권도 몰락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결단이 민주당의 미래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한다”, “이 혼란을 극복하는 열쇠는 ‘희생’이다. 그것이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도 사는 길이다. 먼 훗날 오늘을 회고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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