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향해서도 “자기 대선과 관련해 명확히 선 그어야”
조수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4일 김기현 당대표 후보의 ‘탄핵 우려’ 발언에 대해 “단적으로 말씀드려서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나와 “여당 경선에서 누가 되면 대통령이 탄핵될지도 모른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된다. 아무리 탄핵을 막는다는 명분이라고 해도 불필요한 논란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11일 토론회에서 경쟁 주자 안철수 후보를 겨냥해 “대선 욕심이 있는 분은 곤란하다”며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고 말해 논란을 샀다.
조 후보는 안철수 후보를 향해서도 “지금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다”며 “자기 대선과 관련해서 명확하게 선을 긋지 않기 때문에 상대 후보가 공격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도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중요한 자산이고 지난 10년 동안 차기 대선 주자로 계속 거론돼온 분인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차기 대권 언급이 나올 수 있느냐’ 이런 말씀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조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 결과에 대해서는 “13명 중에 비윤이 2명밖에 진출 안 했는데 어떻게 ‘비윤계의 역습’인가. 나머지가 다 친윤인데”라며 “언론에서 자신을 비윤으로 분류했을 때 언론에 항의하는 게 당연한데 그것을 자처하면서 즐기기까지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당원권이 정지된 전직 대표가 누군가를 대리 출전시켜서 대통령을 공격하는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고, 전당대회에서 당원들께서 현명하게 표로써 심판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권 주자군에 대해서는 ‘안 후보가 대표가 돼도 잘 당을 이끌 수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누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여기에 이견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대통령 사사건건 발목 잡은 분이 시켜서 나왔다는 한 분은 제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대선 후보 (시절부터) 끊임없이 흔들고 대통령을 공격하고 이런 분이 자신의 성 상납 의혹과 관련해선 반성과 성찰 없이 누구를 대리 출전시키고 큰소리를 치는 건 있을 수 없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제2의 이준석’은 절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조 후보는 “내년 4월까지 국회에서는 야당이기 때문에 정말 전투력 갖춘 인물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된다”며 “전투력을 갖춘 후보가 원내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