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클럽' 본격 수사 전망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장동 개발 로비 의혹 사건과 관련해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검찰이 대장동 개발 특혜로 얻은 범죄수익을 은닉한 혐의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 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김씨가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 약 340억원을 숨긴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340억원을 수표로 인출해 차명 오피스텔이나 대여금고에 은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2021년 9월 지인 김모씨를 통해 9월 대장동 사건 증거가 저장된 본인의 휴대전화를 불태우게 한 것(증거인멸교사혐의) 혐의도 받고 있다.

김씨는 또 지난해 12월 법원의 추징보전명령 후 집행에 대비해 다른 지인 박모씨에게 범죄수익은닉 범행의 물증인 142억원 상당의 수표를 실물로 은닉하게 한 혐의(증거은닉교사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김씨가 지난해 11월24일 대장동 사업 관련 배임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석방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지난 1월 범죄수익은닉 혐의로 화천대유 이한성 공동대표와 최우향 이사를 구속 기소할 때까지 파악된 은닉 자금은 275억원이었으나, 수표 추적 과정에서 약 65억원이 은닉된 정황이 추가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자금 흐름 파악이 대장동 로비 의혹과도 연결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김씨 신병 확보 뒤 이른바 '50억 클럽' 등 로비 의혹 대한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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