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 교섭단체 대표연설서 인구·기후위기 등 거론
“저출산, 돈을 더 투입할 것 아니고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실행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보이지 않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4일 “저출산은 소리 없이 나라를 죽이는 암”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저출산 문제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의 하나이고 국가적 재앙을 불러올 사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예산을 투입하는 것 대신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저출산 예산은 2006년부터 지난 2020년까지 총 380조 2000억원이 투입됐지만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세계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지난 17년간 우리가 한 노력이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지금의 방식대로 돈을 더 투입할 것이 아니고 다른 특단의 대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저출산은 다른 사회경제적 요인과 결합하며 농촌 소멸이라는 또 다른 치명적 결과도 낳고 있다”며 “이러다가는 농업 자체가 사라지고 미래 농업이니 하는 것은 꿈도 못 꿀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저출산 추세가 멈춘다 해도 그동안의 진행만으로도 나라에 큰 상흔이 남을 것”이라며 “저출산을 극복하려면 온 국가가 필요하다. 국회도 절박한 마음으로 이 문제에 달려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3회 국회(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주 원내대표는 기후위기와 관련해선 실행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탄소중립 2050을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는 탄소배출을 매년 7% 남짓 줄여 나가야 한다”며 “제조업 비중이 높은 우리에게는 더 큰 어려움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탄소중립을 말하고 있지만 탄소중립을 실제로 행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실행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마스터플랜이 보이지 않고 이 문제의 절박성을 정부나 국민이 실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위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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