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할당제 없이 자력으로 당선된 전례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 정미경, 김재원, 김병민, 허은아, 민영삼,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주자들이 13일 오후 제주시 퍼시픽호텔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제3차 전당대회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손을 맞잡고 당원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태영호, 정미경, 김재원, 김병민, 허은아, 민영삼, 조수진 최고위원 후보. ⓒ뉴시스·여성신문

국민의힘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총 4명을 선출하는 가운데 조수진·정미경·허은아 여성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일반 최고위원 후보 8명 중 4명을 가린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는 여성 후보가 4위 득표자 안에 여성 당선자가 없으면 여성 최고득표자 1인을 최고위원에 배정한다. 4명 중 여성이 없으면 4위 대신 5위 이하일지라도 여성 최다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것.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의원
정미경 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여성 할당제를 적용하지 않고도 상위 후보 4명 중 3명이 여성 후보들로 기록된 조사 결과도 있다. 6일 조원씨앤아이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3~5일 국민의힘 지지층 384명을 대상으로 차기 최고위원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친윤계 조수진 의원이 13.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정미경 전 최고위원(8.8%),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8%), △허은아 의원(7.9%) 순이었다.

앞서 국민의힘엔 여성 최고위원이 3명 선출된 전례가 있다. 2021년 이준석 당 대표 지도부에선 배현진·조수진·정미경(가나다 순) 최고위원이 선출됐다. 이는 보수정당 사상 최초로 최고위원 4명 중 3명이 여성으로 탄생한 것.

여성이 1‧2‧4위를 기록하며 최고위원에 적용되던 여성 할당제가 당시 선거에서는 적용되지 않았다. 당시 조수진 의원은 24.11%, 배현진 의원은 22.15%, 김재원 전 의원은 15.02%, 정미경 전 의원은 10.7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3월 8일 당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당원 100% 투표 방식으로 선출한다.

조 의원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의 초선 의원이다. 1972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전북 전주기전여고와 고려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정 전 의원은 검사출신으로 18대·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1965년 강원도 화천 출신으로 덕성여대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2019년, 2021년 최고위원으로 활동했다.

허 의원은 대한항공 승무원 출신으로 초선 의원이다.  1972년 서울 출신으로 성균관대 대학원 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한국여성벤처협회 이사, 성균관대 겸임교수 등을 지냈다. 1999년 주식회사 '예라고'를 설립, 이미지 컨설팅 분야에 종사했다. 21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수석대변인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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