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회 이산가족의 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실향민들이 TV를 통해 망향제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제41회 이산가족의 날인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북5도청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실향민들이 TV를 통해 망향제를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북한 측이 남북이산가족협회 관계자들을 평양으로 초청해 통일부가 초청기관의 신뢰성 등 검토에 나섰다.

13일 통일부와 이산가족협회에 따르면 류재복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북측으로부터 받은 초청장을 지난 7일 통일부에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0일 방북 승인 신청서를 냈다.

북한 통일전선부 산하 단체 명의로 보낸 초청장에서 북측은 지난해 11월 류 회장과 맹정아 이사, 최임호 이사 등 협회 관계자 3명을 평양으로 초청했다. 

문건에는 "민간급 남북리산가족 관련 사업 토의를 위해 남측 남북리산가족협회 일행 3명을 초청한다"며 "상기 일행이 평양을 방문할 때 이들에 대한 안전보장과 체류비용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류 회장은 지난해 3월 제5대 남북이산가족협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여름께 북측에 '민간 차원의 이산가족 상봉사업 추진' 의사를 타진했다. 이에 대한 북한의 응답이 초청장으로, 북한 당국도 이산가족 상봉에 의지가 있다고 협회측은 주장했다. 

초장을 보낸 북한 기관이 이제껏 파악되지 않은 조직이어서 정부의 결정까지는 시간이 다소 걸릴 전망이다.

협회 측도 북한 초청장의 발신처가 북한 통일전선부가 관리하는 단체라고 공개할 뿐 구체적인 기관은 언급하지 않았다. 초청장은 보통 조선아세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나, 민족경제협력련합회(민경련),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등에서 발급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들 기관은 아닌 것으로 추정된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이산가족 관련 방북 신청이 접수됐다"면서도 "초청장을 발급한 북한 측 기관은 현재까지 우리 부가 파악하고 있는 기관이 아니다"고 밝혔다.

구 대변인은 "현재 북한 측 초청 기관의 성격과 신뢰성, 그러한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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